그림자 자국 – 157화


진동하는 시에프리너의 레어 속에서 0.3초만 허락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는 거야?’

‘그렇게 될 거야. 몇 부분은 약간 다르지만, 특히 프로타이스는 당신에게 그림자 지우개를 비추진 않을 거야. 자기 자신에게 비추겠지. 그는 왕자에 게 아버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없어진 것 아닐까 의심하게 되거든. 그림자 지우개에 대해 알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지.’

그래서 당신을 찾으려고……………

‘정확하게 말하면 나를 찾지는 않아. 나는 없어졌으니까. 프로타이스는 자기를 없앤 다음 나를 아는 자기를 재창조하려 할 거야.’

‘세상에. 그런 일을 할 수 있어?’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상관없어. 그때 그림자 지우개가 부서지게 될 테니까.’

‘부서져?’

‘응.’

‘그림자 지우개가 부서진다면………’

그러면 아프나이델이 바란 대로 원래부터 그림자 지우개가 없었던 것이 되니까…………. 그림자 지우개에 의한 삭제 도 원래부터 일어나지 않는 일이 되니까…………. 당신도 돌아오는 거야?’

‘당신에게 부탁이 있어.’

‘말 돌리는 거야?’

‘프로타이스가 바이서스를 구할 수 있어. 당신에게 곧 나는 원래부터 없었던 자가 되겠지만 그래도 내 부탁은 남을 거야. 내가 사라지는데도 불구하 고 남게 되는 아기와 예언처럼.’

‘당신, 안 돌아오는구나.’

‘왕지네.’

‘안 돌아오는 거지?’

‘응.’

‘왜!?’

‘나는 그림자 지우개가 부서진다고 했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구층탑 내부에 계속 있었다면 그건 아프나이델이 바랐던 것처럼 원래부터 없었던 것이 되었겠지. 하지만 프로타이스가 그걸 꺼내는 바람에 그건 부서져. 많이 약화되었거든.’

‘뭐? 그럼, 그럼 내가 거절하면 되겠구나.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프로타이스는 그걸 꺼내지 못할 테니까. 그렇지?’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어. 내가 곧 원래부터 없었던 사람이 되는데 어떻게 나를 위해 그럴 수 있겠어?’

‘그럼 나한테 부탁해! 그걸 꺼내지 말라고! 부탁은 남게 될 거라면서?

‘그런 부탁은 남지 않아. 그림자 지우개가 아프나이델의 바람처럼 원래부터 없었던 것이 되면 아버지 없는 왕자나 예언자 없는 예언 모두 사라지게 되겠지. 그렇게 되진 않아. 그래서 그건 부서져. 사라지지 않도록.’

‘부서지면 사라지지 않는…… 설마?”

‘응.’

‘왕비에게 죽으면………… 그래서 당신 왕비에게 죽으려고…………’

‘사라지지 않으려고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