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7권 1화 – 다크의 변신, 사랑스러운(?) 여자 되기

다크의 변신, 사랑스러운(?) 여자 되기

아르티어스는 소녀와 생활하면서 무지막지한 고생을 해야만 했다. 도대체 자신의 몸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소녀는 처음 봤던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일곱 살도 되지 않아 분별력을 갖게 되지만, 현재 소녀의 뇌는 자신의 몸을 컨트롤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아르티어스는 소변을 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처음부 터 하나하나 가르쳐야만 했다.

아르티어스는 처음에는 위대한 골드 드래곤인 자신이 왜 인간 따위에게 이런 봉사를 해야 하는지 억울하기도 했지만, 한 3일 지나고 나자 그런 생각은 완전히 없 어졌다.

소녀는 매우 총명했고, 마치 스펀지처럼 아르티어스가 가르치는 것을 잘 흡수했다. 또 제법 애교도 떨기 시작했고, 예쁘게 미소도 지었다. 그리고 무섭게 굴면 울 기도 잘 울었고.. 역시 여자의 모든 감정은 학습에 의해 배워진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았다. 한마디로 총명한 다크를 가르치는 것은 아르티어스의 무료했던 생 활에 빛을 던져 주었고, 아르티어스는 그 잔잔한 재미에 빠져 들고 있었다.

음식물을 요리(料理)해서 먹는 동물은 그렇게 많지 않다. 무식한 오우거 같은 경우 사냥물을 날로 먹지만, 지능이 제법 높은 오크나 고블린은 대강 불에 그슬려서 먹는다. 엘프의 경우 사냥이나 채집을 하기 때문에 별로 요리가 발달되어 있지 않았고, 드워프는 덩치에 비해 많이 먹기는 했지만,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다 보니 음식의 가짓수는 많지 않았다.

오직 모든 몬스터들에게 호비트라고 불리는 족속인 인간들만이 겨우 10분 남짓 되는 식사를 위해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투입해서 수많은 요리를 만들어 낸다.

아르티어스는 소녀에게 요리를 가르쳤다. 아쿠아 룰러의 얘기로는 과거 남자였는지 모르지만, 디스라이크에 걸려 여자가 되어 버린 이상 그것을 해제할 방법은 없 었다. 디스라이크는 제약 사항이 많아 걸리기도 어렵지만 풀기는 더욱 어려운 저주의 마법이다. 그러니 평생 여자로 살아갈 바에는 이 기회에 요리라도 좀 배워 두 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아르티어스는 과거 거의 6백여 년간 인간 세상을 떠돌면서 방랑을 했고, 인간 세상에 대한 이해도 깊었다. 원래 드래곤은 성(性)이 정해져 있지 않는 양성체(兩性 體)이기에 남자로든 여자로든 트랜스포메이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엘프 따위와 사랑에 빠져 버린 키아드리아스의 경우 여자 모습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드래곤 은 어떤 특이한 형상에 구애받지 않고 트랜스포메이션을 했다.

아르티어스 또한 수많은 형상으로 대륙을 떠돌았었다. 결혼 생활 10년 만에 지겨워서 야반도주하긴 했지만 금발의 미녀가 되어 쟈므렌이라는 젊고 멋진 백작과 살아보기도 했고, 또 긴 흑발을 휘날리는 멋진 마법사로도, 우람한 근육질의 전사로도, 또 오크가 되어 무자비한 산적질도 통쾌하게 했었다.

보통 드래곤들은 3천 살쯤 되면 자가수정(精)을 하거나 또는 마음에 드는 다른 드래곤과 만나서 자식을 낳기도 한다. 드래곤은 양성체이기에 자신이 직접 만든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자식을 만드는 자가 수정이 가능했다. 보통 드래곤은 일생을 통틀어 단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드래곤의 유전자는 인간 따위의 유 전자처럼 불완전하지 않아서 근친교배를 넘어서 자가 수정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아르티어스는 보통 드래곤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그 시기에 거 의 방랑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식을 낳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4천여 세에 이른 지금 저쪽 구석에서 밀가루 반죽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소녀에게 거의 자식과 같 은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나중에 저 아이가 떠나면 아이를 하나 낳아 봐야겠군. 그 성질 더럽던 키아드리아스가 한낱 엘프 따위에게 빠져서 산다는 말을 듣고 놀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도 재미는 있을 것 같아. 저 아이하고 겨우 일주일 정도 같이 생활했는데, 그전의 생활을 회상해 보면 너무 쓸쓸하거든.’

“다 됐어요.”

벽난로 옆에 준비된 오븐 속에 밀가루 반죽을 집어넣은 후 소녀는 자랑스레 말했다.

“또 소금으로 간 맞추는 거 잊지는 않았겠지요?”

“잊지 않았어요.”

자랑스레 말하는 소녀에게 아르티어스는 따뜻한 미소를 보냈다.

“빵이 만들어지면 어떻게 할 건데요?”

“응, 채소 스프를 끓였으니까, 버터하고 치즈, 그리고 어제 만든 사과잼도 있죠. 그렇게 모두 꺼내 놓고 먹으면 맛있을 거예요.”

“좋아요. 요리는 끝이 중요하니까, 빵 타지 않게 조심하세요.”

“예.”

조금 지나자 다크가 맛있는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 알맞게 익은 빵과 버터, 잼 따위를 가져다가 식탁에 가지런히 올려놓는 것을 보면서 아르티어스는 흐뭇한 미소 를 지었다. 맛을 보니 매우 잘 만든 빵이었다. 아르티어스는 활짝 미소 지으며 소녀를 향해 아낌없이 칭찬을 던졌다.

“아주 맛있군요. 잘했어요. 그럼 오늘 저녁부터는 바느질을 배워 보기로 하죠.”

“바느질이요?”

“예, 나중에 결혼하면 꼭 해야 하는 거예요. 아주 고난도의 작업이랍니다.”

식사가 끝난 후 시작된 바느질 강의는 확실히 매우 어려웠다. 고난도의 손재주를 요구하는 것으로 조금만 방심하면 손가락에 구멍이 송송 뚫린다는 추가적인 위험 요소까지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녀는 매우 섬세한 손재주를 가지고 있었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아르티어스가 오랜 시간 구석에 처박아 뒀던 바느질감들을

모두 처치할 수 있었다. 그다음으로 조각보 만드는 요령이나 손수건에 수놓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 동안 이미 날이 저물어 있었다.

아르티어스는 잠자리에 든 소녀의 아름다운 이마에 키스를 해 주며 잘 자라고 인사를 했다. 자신이 지금 뭔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놈의 기억 만 안 돌아온다면 저 소녀는 이대로 평범한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다일까?

아르티어스는 여태껏 그녀를 가르치면서 그녀의 영리함과 또 섬세한 손재주, 집중력, 기억력, 재빠른 몸놀림에 놀라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그녀의 몸놀림은 부 드럽고 재빨라지고 있었다. 그 말은 곧 정신이 육체의 지배를 거의 완료해 가고 있다는 말이었다.

“과연 이대로 좋을까?”

아르티어스는 한숨 섞인 어조로 자문해 보았다. 이제 3주가 지나면 반지의 정령이 약속한 대로 그녀의 기억이 돌아오겠지만, 지금 자신에게 배운 것들도 유지될 것이다. 그녀의 그 유연한 몸놀림으로 봤을 때, 또 그녀의 몸속에 쌓여 있는 경악할 만한 강력한 마나를 봤을 때, 그녀가 평범한 여자로서 살아갈 가능성은 전무후무 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여자로서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가사(家事) 따위는 쓸 일도 없을 거고, 또 검술 따위를 가르쳐 줘 봐야 드래곤인 자신에게 배 운 것보다는 그녀가 과거 익혔던 것이 더 나을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지금 그녀에게 마법이나 가르쳐 주는 것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녀의 미래는 언제나 피를 동반할 테니까 말이다.

드래곤과 마법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자연스런 연관성을 가진다. 최고, 최강의 생명체라 할 수 있는 드래곤은 그 강인한 정신력으로 강대한 마법을 구사했고, 그들 만의 독특한 용언 마법(龍言魔法)까지 개발해 냈다.

체외의 마나를 제어하는 것이 아닌 체내에 쌓인 방대한 마나를 직접 통제하여 사용하는 용언 마법은 트랜스포메이션한 상태에서는 그리 강한 위력을 낼 수 없었지 만, 본체인 상태에서는 무적의 위력을 자랑했다. 거기에 자신이 노력만 한다면 백 년도 안 되어 궁극의 마법까지 깨우칠 지능과 정신력이 있었고, 거의 무한에 가까 운 생명까지 주어져 있었다. 또 그들은 두터운 금속성의 외피와 뼈를 가지고 있었기에 나약한 헤즐링(5백 살 이하의 어린 드래곤) 시기를 벗어나면 거의 무적에 가 까웠다.

“끄응, 어떻게 할까?”

아르티어스는 앉아 있던 푹신한 의자에서 일어서서는 조금 서성이다가 뭔가 결심을 하고 다크가 잠들어 있는 방으로 걸어갔다. 혼자서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부르셨습니까, 아르티어스 님?”

“그래, 부작용을 없애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냐?”

“예, 예정대로 3주 정도 후에 그녀는 완치될 것입니다.”

“흐음, 그러니까……. 에잉! 너하고는 상의할 수가 없으니 나이아드를 불러와.”

아르티어스는 뭔가 말을 꺼내려다 망설였다. 사실 반지의 정령은 아무런 힘이 없었기에, 그녀와 상의해서 뭔가 결론을 만든다 하더라도 그건 나이아드에 의해 곧 장 부도 수표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의 말에 반지의 정령은 약간 놀라운 표정으로 반문했다.

“예?”

“나이아드에게 내가 할 말이 있다고 전하라구.”

“알겠습니다, 아르티어스 님.”

정령은 다소곳이 인사를 건넨 후 사라졌다. 만약 아르티어스가 물을 관장하는 실버 드래곤이었다면, 나이아드를 곧장 불러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있었겠지만, 그는 바람을 관장하는 골드 드래곤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나이아드의 상판대기를 구경하려면 반지의 정령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다섯 종류의 드래곤들은 5대 정령 각각과의 친화력만을 가진 채 태어나기에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곧 소녀의 왼손에 끼워져 있던 아쿠아 룰러가 엷은 빛을 내면서 물을 뿜어냈고, 그 물은 자신은 물이 아니라고 굳게 주장하듯 침대 위를 흐르면서도 시트를 적시지 않았다. 그 물은 곧장 아래쪽으로 떨어져 흐른 후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불변의 진리를 비웃듯이 거대한 덩어리를 형성하며 위로 솟기 시작하더 니 사람의 형상으로 바뀌었다.

그 형상은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는데, 가슴이 푹 파인 도발적인 복장에 터질 듯한 가슴이 옷을 뚫고 삐져나오려고 용을 쓰고 있었다. 아름다운 보라색 머리카락 을 날리며 매우 섹시하게 윙크를 한 후 미소를 짓는 나이아드는 놀라울 정도로 선정적이었다.

“오랜만이군요, 아르티어스.”

아르티어스는 간드러지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는 어이없는 듯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 역시……. 그런데 그건 뭔가? 그새 취미가 바뀌었나?”

“왜요? 내 몸매가 멋지지 않아요?”

“황당한 짓거리 하지 말고 옛날 모습으로 하자구. 정령왕의 모습으로는 너무 안 어울려.”

“그럼 이건 어때요?”

여자의 얼굴 부분이 순간적으로 물 덩어리로 변하더니 다음 순간에는 금발의 매우 청초하면서도 아름다운 지적인 얼굴의 여성으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옷차림 은 바뀌지 않았고 몸매도 변함이 없었기에 그 도발적인 몸매와 얼굴은 도저히 어울리지 않았다.

“장난치냐?”

“흠. 여체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놈이군.”

도저히 그런 얼굴을 가진 미녀의 입에서 튀어 나왔다고 생각되지 않는 대사를 외친 후, 나이아드는 얼굴은 놔둔 채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신체의 일부분이 물 로 되었다가 다시 육체로 바뀌는 것이 뭔가 변신 괴물 같은 인상을 주어 기괴함을 나타냈지만, 그 변화에 걸리는 시간은 정말 순간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빨 랐다.

이번에는 작은 가슴에 쫙 빠진 몸매, 상의는 좀 점잖아졌지만 허벅지까지 잘려 있는 치마는 늘씬한 다리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번에는 어때?”

“에휴……. 그래도 좀 낫군. 남자로는 안 되는 거냐?”

“뭐? 그럼 취미가 그쪽이라고 진작 말하지 그랬어?”

이 대사를 진짜 인간 남자에게 했다면, 청초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자에게 그따위 말을 들은 그 남자는 자살하고 싶었겠지만 아르티어스는 아니었다. 드래곤인 자신 은 남자도 여자도 될 수 있는 몸. 상대가 여자건 남자건 상관없었다.

“더 이상 시간끌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자구. 나는 수컷이 아니야. 드래곤이라구. 저 아이는 어쩔 거야?”

나이아드는 깊이 잠들어 있는 소녀를 순진해 보이는 눈길로 바라보다가 다시 아르티어스에게 눈을 돌리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왜? 내 장난감에 흥미가 있어? 하지만 이건 나도 양보 못 해. 거의 천 년 만에 보는 진짜라구. 카렐도 괜찮긴 했지만 그 녀석은 나보다는 플레임 스파우터를 더 좋 아했지. 못된 녀석! 내가 이프리드를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 그 녀석만 불러내다니.”

이프리드는 플레임 스파우터에 계약되어 있는 불꽃의 정령왕이다. 정령왕들은 자아가 있는 만큼 서로 좋아하는 상대와 싫어하는 상대가 있었다. 그중 특히 서로 간에 꼴도 보기 싫어하는 상대가 이프리드와 나이아드였다. 불과 물의 관계니 그건 당연한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두 정령왕을 한꺼번에 불러내어 계약을 이행 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양보를 좀 해 주면 안 될까? 나는 저 아이의 기억을 봉인하고 여자로서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해 주고 싶어.”

“그건 안 돼. 너는 저 아이의 진짜 성질을 몰라서 그렇지, 그 호전성, 임기응변 능력, 재빠른 몸놀림, 뛰어난 기술, 응용력! 가히 천재적인 검사야. 내가 왜 그런 멋 진 녀석을 포기해야만 해?”

“저 아이를 포기한다면 아쿠아 룰러에게 정말 멋진 주인을 찾아주지. 너도 저런 나약하게 생긴 아이보다 진취적이고, 영리하며, 야망 있고, 터프하고, 잘생기고, 멋 진 놈을 더 좋아하잖아. 안 그래?”

“흐음, 아냐. 그 말에 넘어갈 수 없어. 저 아이도 괜찮아. 내가 데리고 놀기에는 딱 좋은 거 같아. 성질도 제법 괄괄한 편이고, 야망이 없는 게 좀 걸리지만 뭐 그것도 좋잖아? 나를 꼬실 생각은 하지 마. 나는 너보다 몇만 년은 더 살아온 정령왕이야. 이 멍청한 드래곤아.”

아르티어스의 제안에 나이아드는 약간 솔깃해하는 것 같았지만, 그의 마지막 말은 비웃음을 한껏 머금고 있었다. 나이아드가 비꼬며 거절하자, 열 받은 아르티어 스가 소리를 질렀다.

“이런 제기랄! 그렇다면 내가 저놈의 아쿠아 룰러를 봉인해 버릴 테다.”

그 말에 나이아드는 코웃음을 치며 이죽거렸다.

“할 수 있으면 해 봐라. 아무리 드래곤이라도, 아니지 아무리 네가 에인션트급에 다가서고 있는 절정기의 힘을 지닌 드래곤이라도 봉인은 어려울걸? 아쿠아 룰러 를 만든 자는 저 위대했던 에인션트 드래곤 쟈키므로네였으니까 말이야. 네 마법력이 그를 능가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불가능해.”

“제길! 그럼 맹약을 해지해 버리면 되겠지. 그럼 아쿠아 룰러도 보통의 반지가 될 테고, 네놈도 다시는 세상에 못 나올 테니까.”

나이아드는 말도 안 된다는 듯 비웃었다.

“내가 그 맹약을 지키고 싶은 한은 맹약이 깨질 수 없어. 한 번씩 세상에 나오는 것도 꽤 재미있는데, 내가 왜 맹약을 무위로 돌리겠어? 안 그래? 이 멍청한 드래곤 아.”

“크아악! 제길!”

나이아드는 분노에 몸을 떠는 아르티어스를 통쾌한 듯이 바라보다가 침실 바닥을 물바다로 만들면서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