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 2권 26화 – 역시 둘은 수상한 놈이었어

비뢰도 2권 26화 – 역시 둘은 수상한 놈이었어

역시 둘은 수상한 놈이었어

인간의 몸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극악한 회피 이동을 과시한 비류연.

다음 순번 대기는 함정이었다.

화살과 비침의 공격을 유유히 피한 다음

비류연이 내딛은 곳이 갑자기 예고도 없이 밑으로 푹 꺼졌다.

만일 그대로 빠졌다면 예리하게 날이 선 창에

낭패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하마터면 인간 고기 산적이 될 뻔했던 것이다.

그러나 비류연은 함정에 빠지기 전에 잽싸게 도약해 밖으로 몸을 날렸다. 아직 그는 고기산적 신세가 되어 장작불에 노릇노릇하게 굽히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 이다. 그러나 안전권이라고 생각하며 착지한 곳에는 함정 아닌 또 다른 위험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것은 단순한 함정보다 오히려 두서너 배는 더 위험한 복병이 었다. 치밀한 계산을 전재로 작동되는 함정이 분명했다.

끝이 뾰족하게 깎인 아름드리 통나무가 사방팔방에서 그를 덮쳤다. 단단한 밧줄에 매어져 있던 이 통나무들은 그 무게 때문에 비류연을 덮치는 속력이 장난이 아 니었다. 아무리 단단한 바위라도 산산조각으로 부술 만큼 맹렬한 기세로 팔방(八方)을 점하며 달려든 것이다. 인간의 몸쯤은 간단하게 가루로 만들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엄청난 위력,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한 시간차, 숨을 돌릴 여유도 없는 무차별적인 연속 공격이었다. 팔방을 덮쳐 오던 통나무들이 정확히 비류연이 서 있던 장소에서 한데 얽혔다.

“꽈쾅!”

대기를 진동시키는 요란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서로가 부딪쳐 엉킨 통나무들은 제 힘들을 견디지 못하고 그 일부가 조각조각 부서졌다. 이윽고 부서진 나무의 파 편들은 허공에 비산되었다. 이때만은 비류연을 지켜보고 있던 효룡과 장홍의 안색도 핼쑥하게 변했다. ‘혹시 당한 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그만큼 이번 공격은 지금까지의 것들과는 격이 다르게 위력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 순간 핼쑥했던 그들의 표정도 이내 밝게 펴졌다. 한데 얽힌 통나무 더미 위로 한 인 영이 살포시 내려앉은 탓이었다. 그 인영은 물론 비류연이었다.

다 알면서 물어 보지 말라! 거대한 통나무의 무리가 떼거지로 그를 박살내기 위해 덮치기 일 보 직전, 비류연은 잽싸게 하늘 위로 솟구쳐 올랐던 것이다. 그것은 눈 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신속한 도약이었다. 효룡과 장홍의 눈으로도 잡기 힘들 정도로 말이다.

살포시 통나무 더미 위로 내려앉은 비류연은 걱정 말라는 듯이 둘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함정의 설계자가 심혈을 기울여 치밀한 계산과 연구 끝에 무수한 노 력을 들여 설치했음이 분명한 이번 덫도 비류연의 옷깃 하나 스쳐보는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더군다나 여전히 입가엔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니 그는 마치 이 상황을 즐기고 있기라도 하는 듯했다. 고래 힘줄 보다 더 질긴 비류연의 무신경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모습이었다.

이제 그에 질 수 없다는 듯, 효룡과 장홍이 서로를 한 번 마주보더니 씨익 웃어 보이고는 이내 비류연의 뒤를 따랐다. 그들의 걸음걸이에도 이제 망설임은 없었다. 또한 그들의 두 눈은 자신감으로 가득 빛나고 있었다. 아마도 호승지심이 이는 모양이었다. 사람 저 세상 보내기 딱 좋게 설치된 인정 사정 안 봐주는 노방(路妨)들 을 모두 돌파해 버린 비류연 일행은 마침내 목적지인 검혼관(劍魂) 앞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사실 아무리 앞으로 일 년 동안 살 숙소라지만, 겨우 숙소 하나에 도착하는 데 이런 고생을 했다는 사실에 그들은 내심 어의가 없었다. 적병 한 무더기 정도는 손쉽 게 섬멸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무서운 기관 장치들의 밭을 뚫고 잠자리에 도착해야 하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 각박한 현실이었다.

첫인상부터 천무학관은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천신만고 끝에 숙소의 문 앞까지 와 놓고서도 괜히 문 열기가 망설여지고, 불안해지기까지 했다. 이 단단하 게 포장된 선물 상자 안에서 또 무슨 악질적인 것들이 튀어나올지 우선 걱정이 앞선 것이다. 하지만 망설임도 잠시, 효룡은 이내 문을 열었다.

“헉!”

효룡은 갑작스런 암습에 기겁하며 고개를 홱!’ 뒤로 젖혔다. 암전(暗箭)이 아슬아슬하게 그의 얼굴 위를 스치듯이 지나갔다. 암전이 지나간 길이 바람이 되어 그 의 얼굴을 세차게 때리자 효룡은 간담이 다 서늘했다. 그의 대처가 조금만 더 느렸더라면 암전은 사정없이 그의 면상을 처참하게 유린했을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니 자연 등골이 서늘해지는 효룡이었다.

다시 고개를 원상 복귀한 효룡과 뒤따라 들어온 비류연, 그리고 장홍의 시야에 검혼관 안의 모습이 일목요연하게 들어왔다. 순간, 장홍의 눈살이 미미하게 찌푸려 졌다. 나머지 둘의 안색에도 기가 막힌다는 빛이 역력했다.

“기가 막히는군. 금년엔 예년보다 훨씬 더 정도가 심하지 않은가!’

장홍, 그도 아직까지 이 정도로 심한 경우는 본 적이 없었다. 아무리 전통적인 신참 신고식이라지만 올해처럼 격심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그동안 모두 잘 수습 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정선에서 끝냈던 것이다. 근데 올해는 분위기부터가 틀렸다. 왠지 모르지만 살의의 각오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누가 감히 일을 이렇게까지 크 게 벌인단 말인가?

관내의 모습은 걸작이었다. 복도와 이층으로 연결된 복도에는 뾰족한 쇠꼬챙이가 피를 부를 듯한 예리한 섬광을 발하며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빽빽이, 그리고 두 서 없이 박혀 있는 꼬챙이의 길이는 모두가 제각각이었는데. 마치 검림(劍林)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였다.

하늘을 찢어발길 듯한 새하얀 예기(氣)를 발하며 펼쳐져 있는 검림(劍)! 멀쩡하던 복도에 어떻게 하면 이 정도의 장애물을 설치할 수 있었는지, 그 노력이 가

상해 칭찬이라도 해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처구니없어 하는 그들의 눈에 한 줄의 문구가 들어왔다.

입관 환영! 종(鐘)을 울리면 길이 열릴 것이다.’

아주 유치하고 시시한 문구였는데 아직 먹도 채 마르지 않은 것이 근자에 부랴부랴 써서 내건 것이 분명했다.

“종(鐘)?”

종(鐘)이라면 저기 까마득해 보이는 복도 끝에 위치한 작은 쇠종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는 한데……. 잠시 무수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검림(劍)을 감상하던 비류연이 고개를 돌려 효룡 쪽을 바라보았다. 효룡은 잠시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양인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골똘한 생각에 잠겨 있는 그를 향해 비류연 이 씨익, 한 번 웃어 주었다.

“이걸 뚫고 오라는 얘기 같지?”

시선은 검림을 향해 고정시킨 채 효룡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군. 도전인가?”

“도발이겠지.”

비류연이 효룡의 말 중에서 잘못된 부분을 친절하게 정정해 주었다. 효룡도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비류연으로서는 검림을 모두 때 려부수고 무식하게 강행 돌파하는 손쉬운 방법도 있었고, 그럴 능력도 되었지만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살게 될 건물을 차마 엉망으로 부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 서 일단은 그냥 돌파하기로 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검극(칼끝) 위를 밟고 걸어가는 것이다. 칼날 끝을 밟고 10장 길이의 검림을 걸어가는 것을 간단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었지만, 비류연은 자신의 손목과 발목에 차여진 560근의 묵룡환 조차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만큼 돌파에 자신 있다는 뜻인가? 지켜보는 사람이 걱정될 정도로 비류연은 너무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이건 해도 너무 심하군!”

엄살 같은 너스레를 한 번 떨며 비류연이 도약했다. 그리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가벼움으로 사뿐히 검극 위에 내려앉았다. 그 모습은 마치 나비가 꿀을 따러 꽃에 내려앉는 듯 자연스러웠다. 비류연의 투정처럼 이건 해도 해도 그 정도가 너무 심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어찌하겠는가? 이미 일은 벌여져 있는 것을….. 비류연은 사뿐히 뛰어오른 검(劍) 위에서 고소를 머금으며 한 발을 앞으로 뻗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상하 좌우로부터의 다양한 각도에서 그를 노리는 기관들이 일제히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검극 위에서 마치 춤을 추듯 가볍고 경 쾌하게 움직이는 그에게 귓가를 스쳐 지나가는 화살의 무리도, 마구잡이로 사방에서 쏟아져 오는 수리표도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검극 위에서의 위험스럽고 도 우아한 춤이 점점 더 빨라짐에 따라 몸의 회전도 더욱 빨라졌다. 이윽고 비류연의 신형은 눈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순간,

“…!”

어디선가 튀어나온 화살 한 대가 그의 얼굴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무수히 많은 수의 화살 비가 벌떼처럼 그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금방이라도 인간 고슴도치로 변해 피를 뿌리며 쓰러질 듯한 극한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억!”

효룡과 장홍이 동시에 경호성을 터트렸다. 그들의 경호성은 찬탄과 경악이 한데 어우러진 것이었다.

비뢰문(飛雷門) – 독문운신보법식 비기(秘技)

봉황무(鳳凰舞) – 회천봉익비상(回天鳳翼飛上)

비류연을 향해 쏘아진 무수한 화살과 수많은 암기들은 그의 몸에 범접조차 하지 못하고 춤에 의해 발생한 기류에 휩쓸려 허무하게 허공 중에 분분히 날려 버렸다. 마치 보이지 않는 바람의 결계가 그의 몸을 보호하고 있는 듯한 형상이었다. 이런 놀라운 광경을 보고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웬만한 기관장치와 비살전을 단숨에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 후, 비류연은 여유 있게 효룡과 장홍을 뒤돌아보며 걱정 말라는 듯 손을 흔들어 보여 주었다. 효룡과 장홍도 계면쩍은 얼굴로 엉거주춤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제 종(鐘)까지는 반장도 채 남지 않은 거리였다. 그때 갑자기 비류연은 자신의 뒷골을 서늘하게 하는 살 기를 느꼈다. 비류연이 고개를 돌렸다.

‘검기(氣)? 어라, 예고도 없이??

찌를 듯한 날카로운 살기를 머금은 예약 없는 검기(劍氣).

“치사만천(恥事滿天치사함이 하늘을 뒤덮는다)이로군!’

아무런 예고나 예약도 없이 비류연의 배후로부터 통로를 가득 메우는 날카로운 여섯 가닥의 편월형 검기(劍氣)가 그를 덮쳤다. 시간차를 두고 공간을 점령하며 연 속적으로 날아오는 검기(劍氣)의 무리는 상대가 회피할 공간이라고는 조금도 남겨 놓지 않는, 치밀하게 계산된 연속 연환 공격이었다. 이런 좁은 통로에서, 그것도 운신의 폭이 극히 한정될 수밖에 없는 검극劍戟칼끝) 위에서 시간차를 두고 상하 좌우로 쳐들어오는 검기를 피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상대가 이때를 노린 것도 물론 이런 이유에서였다. 100점 만점에 90점은 충분히 넘는 칭찬 받아 마땅할 훌륭한 암습이었다.

“위험해!”

효룡과 장홍이의 눈이 부릅떠졌고, 그와 동시에 새하얀 섬광과 함께 무서운 기세로 날아오던 검기(劍氣)가 비류연을 덮쳤다. 하얀 섬광이 피어오르며 굉음과 함께 충격파가 주위를 휩쓸었다. 반향(反響)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충격파가 대기를 찢어발기고, 복도 벽면을 사정없이 유린하며 사각의 벽면을 걸레처럼 만들었다. 무

수히 솟아나 있던 검의 숲도 순식간에 폐허로 화(化)해 버렸다. 충격파를 동반한 맹렬한 돌풍이 복도를 폐허로 변화시키는 데는 단지 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스치 기만 해도 최소 사망을 보장하는 무시무시하기 이를 데 없는 기세였다. 이 살인적인 돌풍의 사정권에는 효룡과 장홍도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그들이라고 해서 이 살인 폭풍이 피해 가지는 않았다.

사나운 충격파와 살인적인 검편우(劍片雨)가 둘을 덮쳤다. 순간, 효룡이 장홍의 전면을 막아서며 그를 가릴 듯이 섰다. 이처럼 거세고 사나운 경력(經力)이 좁은 공간을 무자비로 휩쓸 때에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는 행동이었다. 목숨이 여분으로 줄줄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이상 너무도 위험천만한 행동, 이런 효룡의 행동은 장 홍의 눈에는 일견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다.

“위험해!”

장홍이 소리쳤지만 효룡은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그의 두 눈은 오직 지금 그들을 덮치려 하는 살인적인 폭풍우(暴風雨)를 직시할 뿐이었다.

“스르릉!”

맑은 검명을 울리며 발출된 쌍검이 효룡의 양손에 쥐어졌고, 그는 한 쌍의 쌍둥이 검을 이내 휘둘렀다.

“태을천강벽(太乙天剛壁)!”

벼락같은 외침과 함께 그의 손에 쥐어진 쌍검으로부터 눈부신 검기가 홍예(무지개)처럼 피어오르며 그의 앞에 한 무리의 검기로 이루어진 거대한 벽이 형성됐다. 충격파에 휩쓸려 날아가던 예리한 검편의 소낙비도 효룡, 그의 앞에 세워진 새하얀 검기의 벽을 뚫지는 못했다. 장홍의 두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부릅떠졌다. “거, 검막(幕)!”

일 초에 최소한도(最小限度) 백팔검(百八劍)이상을 펼쳐야만 형성 가능하다는 검의 경지, 검막(劍幕)이 시전된 것이다. 효룡을 바라보는 장홍의 부릅떠진 눈에 이 채가 어렸다. 그는 지금 충분히 경악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지간한 수준의 경지로는 흉내낼 수조차 없는 검의 경지가 지금 자신의 눈 앞에 펼쳐졌다. 어설픈 내공과 극의(極意)에 달하지 않은 어설픈 실력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펼칠 수 없는 게 바로 이 검막이라는 경지였기 때문이다.

검막(劍幕)!

그 위력과 깊이 때문에 검강(劍剛), 어기검(御氣劍)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검의 지고 무상한 경지였다. 검의 끝을 볼 자격을 지닌 자만이 얻을 수 있다는 꿈의 경 지! 천무학관을 통틀어서도 시전 가능하다 추정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인 것이 바로 검막이란 경지였다. 그런 검막을 이제 갓 입관한 신입 관도가 펼쳤다.

검막의 시전에 있어 우연 따위란 있을 수 없었다. 그만한 능력과 실력이 겸비되어 있어야만 어설픈 흉내나마 가능한 것이 바로 이 검막이었다. 오로지 진신 진력만 이 검막의 구현을 가능케 한다. 검막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같은 경지의 선상에 있는 다른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즉, 효룡이 절대로 평범치 않은 인물이라는 이야 기요, 나쁘게 말하면 수상쩍기 그지없는 인물이라는 반증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만한 나이에 검막의 구현이 가능할 정도로 키울 수 있는 사람이나 문파는 극소수 에 불과한데, 그가 아는 한도 내에 효룡이란 인물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장홍, 그가 모른다는 것은 곧 수상쩍음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그만한 능력과 자격이 있었다. 물론 수상쩍음으로 따지자면 저기 저 앞쪽에서 대형 사 고를 치고 있는, 아니 아직까지도 쉬지 않고 계속 치고 있는 비류연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아니 열 배는 더하다는 표현이 정확히 옳다. 아무튼 둘 다 요주의 대상임은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