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 8권 – 비류연과 그 일당들의 좌담회

비뢰도 8권 – 비류연과 그 일당들의 좌담회

비류연과 그 일당들의 좌담회

비류연 : 안녕하십니까. 독자제현 여러분! 진짜진짜 놀랍게도 이번 8권에서도 무사히 여러분들의 얼굴을 뵙고 인사를 드리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이번만은 작가도 절대 마감을 맞추지 못할 거라 만장일치로 일치단결하여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악스럽게도 아슬아슬하게 작가가 마감을 맞추었습니다. 이제 비뢰도 2부에 해당하 는 8권이 시작되었군요.

효룡 : 이런 것을 보고… 기적이라 말하는 게 아닐까?

비류연 : 그럼! 이런 거야 말로 진정한 기적이라 할 수 있지! 누가 이번에 감히 작가가 마감을 제대로 맞출 수 있으리라 여겼겠나? 자넨가?

효룡 : 응? 하하하! 설마 그럴 리가 있겠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도 머리가 있고 그 안에 뇌(腦)가 들어있어 생각할 줄 아는데 그런 어리석은 도박을 하겠나? 터무니없는 이야기지.

비류연 : 이번에 뭔가 불안해서 내기에 빠진 게 다행이었어. 하마터면 큰돈을 잃을 뻔 했잖아! 이래서 세상은 무섭고, 하늘은 변덕쟁이라는 거야.

장홍 : 그 변덕이야 말로 바로 세상의 오묘한 이치지. 예측을 불허하기에 인생이란 것이 재미있는 것 아니겠나?

비류연 : 꿈보다 해몽이로군. 사람들은 가끔 저렇게 꿈보다 더 좋은 해몽을 작문하며 눈앞에 도래한 현실을 외면하려고 하지… 씁쓸한 현실이야.

장홍 : 아참, 류연! 이번에 마천루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다며?

비류연 : 그런 걸 왜 나한테 묻나? 그런 건 스토킹의 달인, 일인 흥신소 장 아저씨한테 물어봐! 내가 그것에 관해 떠드는 건 인권침해라고!

장홍 : 영역침범 아니었나? 어쨌든 새로운 소식이 들어와 있네! 일단 첩보조에 의해 들어온 비밀 정보에 의하면 마천루의 대형이신 최후식 대협의 ‘바람과 벼락 의 검’이 출간돼 강호를 강타했다고 하더군. 그 ‘바람과 벼락의 검’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뢰도의 작가가 썼다고 하더군. 제목(題目)만!

비류연 : 제목만? 어지간히 할 일 없는 작가로군. 그럴 시간 있으면 우리들에게 일분일초라도 더 신경 써주는 게 작가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장홍 : 그리고 전국 고교를 제패할 ‘타락고교를 꿈꾸는 홍성화 기인도 있다네! ‘타락고교’를 출간해서 전국의 고교생들을 타락의 길로 빠트리고 싶은 걸까? 생 각할수록 두려운 음모야. 참고로 말하자면 홍기인은 염색체 배열이 XY야! 가끔 XX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어 부연 설명 해주는 걸세.

효룡 : 이야! 요즘은 거기서 유전자 조사까지 하나 보죠?

장홍 : 아! 요즘은 유전자 공학 쪽이 유행이거든. 이제 지문(指紋), 치열(齒列), 혈액형의 시대는 지나간 거지. 이제는 인터넷 시대 아닌가.

효룡 : 참 여러 가지 일이 있었군요! 여기에 실린 당문혜 그림도 비뢰도 다음 카페 cafe.daum.net/TGSNOSF의 두문불출 님이 그려서 보내주신 거라면서 요?

장홍 : 그래도 독자님들이 지닌 비뢰도 등장 인물들의 이미지에 대해 알게 되어 무척 흥미로웠지!

비류연 : 뭐… 여러 장의 그림이 올라왔었는데… 왜, 그중에 내 그림이 없는 거야. 이진설 양이나 독고 소저, 그리고 효룡 녀석도 올라오고 대공자처럼 보이는 조 연 녀석도 올라왔는데…….

장홍 : 지면 관계상 다 싣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지. 묻혀진 명작들도 많은데 말이야.

효룡 : 그건 참 안된 일이군요. 작가는 요즘 독자들이 올려주는 그림 보는 재미로 카페에 들어간다는데요.

장홍 : 그리고, 이번 비뢰도 2부에 해당하는 8권 기념 이벤트로 스토리 다이제스트를 모집했지. 1등으로 당첨된 분은 바로 ^^ 님이지. 그 분이 이 책을 보시고 계시다면 자신이 합격했다는 걸 아시겠지! (그분께는 약속대로 소정의 상품인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효룡 : 아니,^.^ 님이라니. 혹시 자네가 은근슬쩍 꿀꺽하려는 거 아냐?

비류연 : 쳇! 아무리 내가 돈을 사랑해도 그런 짓을 안 한다고! 작가가 그러면 또 모를까. 앗! 그러고 보니 벌써 끝내야 할 시간이로군.(자기 험담 하려니깐 재빨리 대화를 중단시키다니… 언론집회결사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로군!)

장홍 :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지!

비류연 & 장홍 & 효룡 : 그럼 비뢰도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읽고 기뻐해주시는 독자제현 여러분! 저희는 여기서 이만 작별하고 다음 9권에서 뵙겠습니다. 무사히 여러분들과 재회할 수 있기를 하늘에 계신 천지신명께 기도드립니다. 하늘과 작가가 변덕만 안 부린다면 다음에 여러분과 무사히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때 까지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