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왕전생 8권 – 22화 : 거듭되는 위기, 구원 (4)
거듭되는 위기, 구원 (4)
결국 적사호는 설우진의 제안을 받 아들였다.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죠.”
설우진이 종이와 붓을 가져다 달라 청했다. 이미 그의 말을 들어주기로 한 터라 적사호는 순순히 설우진이 원하는 걸 가져다줬다.
설우진은 능숙한 솜씨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 기간과 보수는 일반적인 수준 이었다. 한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바로 계약서 하단에 명시된 성과금이란 항목이었다.
“이건 뭐지?”
적사호가 손가락으로 그 부분을 짚었다.
“이름 그대로 거둔 성과에 따라 추 가적인 보수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물론 마천 놈들의 지위에 따라 보수 는 차등 적용될 겁니다.”
성과금 제도는 설우진이 특급 낭인 으로 이름을 날릴 때 새로이 도입된 것이었다.
처음엔 다들 생소한 개념에 시큰둥 한 반응이었는데 그가 성과금으로 남보다 배 이상 되는 돈을 받아 가 면서 낭인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체 이런건 어디서……?”
“일전에 말씀을 드렸을 텐데요, 어 린 시절에 저한테 무공을 전수한 분 이 낭인 출신이라고.”
설우진은 애꿎은 팽천호를 끌어들였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적 사호는 괜히 속으로 쓸데없는 걸 가르쳤다며 팽천호를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