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국내편 2권 용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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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국내편 2권 용어 해설


일러두기

1. 용어 해설은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챕터별로 구분하고 항목은 가

나다순으로 정렬했습니다.

2. 챕터에 따라 항목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명의 나무

낙지생술(地生根)

도가 오행 중 목(木)의 술수로서 발이 마치 나무의 뿌리인 것 처럼 땅속에 파고들어 어떤 충격에도 꿋꿋이 서 있게 만드는 술 수를 말함.

남해신축융(海神祝融)

중국의 전설에 의하면 최초에 인간을 만들어 낸 것은 여와( 媧)였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는 태양의 신 염제가 손자인 불의 신 축융과 함께 남방 일만 이천 리 지역을 다스렸다고 한 다. 그래서 축융은 불의 신으로 알려져 있고 남방을 다스린다고 믿어져 왔다.

레비의 마술학

엘리파스 레비가 쓴 책, 특히 고등 마술의 교의와 의식에 기 인하는 마술의 원리와 내용을 밝히는 신비주의 학파 위에 예를 든 저서는 카발라와 도구, 제의법 등을 서술하고 성서의 마술적 해석을 시도한 책이다.

멀린(Merlin)

고대 영국 켈트족의 전설적인 왕인 아더를 돕던 마법사. 그가 지닌 마법력은 대단히 높아 돌을 옮겨서 스톤헨지를 구축하거나 악마들을 부려서 건물을 짓는 등의 수없는 일과 가치 있는 조언 을 했으며, 아더가 모드레드와 최후의 일전을 벌일 때에 멀린은 그의 힘을 호수의 정령 비비안에게 봉인당했음에도 용의 안개를 불러내 수적으로 열세였던 아더 왕을 도왔다고 한다.

몰록(Moloch)

고대 페니키아에서는 주신 몰록을 섬겼는데, 특히 숭배자들은 첫 아기를 희생 제물로 바쳐야 했으며 그 신은 인간 제물의 피를 즐겼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MOLK(어린이의 희생 제의를 뜻 하는 단어)라는 단어의 유래도 몰록의 이름에 기인한다.

미드가르드 뱀

북구 신화에서 언급되는 악의 반신 거인인 로키는 신들에 대 항하기 위하여 세 명의 괴물 자식을 낳았다고 하는데 그 첫 번째 는 펜리르(Fenrir)라고 하는 거대한 늑대였고, 두 번째가 미드가 르드의 독사라고 불리우던 욜문간드(Jolmungand)라고 하는 지구를 통째로 감을 만큼 커다란 뱀이었다고 하며, 세 번째가 반 남 반녀의 괴물 헬(Hella)이었다고 한다. 후에 신들의 파멸(라 그나뢰크)에 욜문간드는 신들 중 최강이라고 하는 번개 신 토르 (Thor)와 서로 죽고 죽이게 된다.

바빌로니아의 고대 종교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마르둑 신앙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이 후 바빌로니아가 아시리아에게 점령된 후에는 아슈르 또는 람만 의 신앙이 주종을 이루었다고 한다.

브리트라

인도의 베다에 나오는 악마. 거대한 뱀의 형태를 지녔으며, 사 악한 술수로 인간을 유혹하려 했다고 한다. 인드라(제석천)가 그 와 대결하여 유일하게 승리했다 전한다. 또 일설로, 브리트라는 인드라에 의해 죽음을 당한 신들의 대사제 비스파루파의 아버지 인 트와슈타의 희생제의 성화로부터 태어났다고 마하바라타에서 전하기도 한다.

생 제르망 백작

프랑스의 생 제르망 백작은 지금도 유럽에서 불로불사의 인간 으로 간주되며 여러 가지 신비한 일화를 많이 남긴 인물이다. 그 의 생애는 출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다. 아직도 그가 생존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 는 사람도 있다. 그의 출생에 관하여 일부의 사람들은 그가 프트 란실바니아의 지배자였던 프란시스 라코치 2세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또 스페인 찰스 2세의 미망인이 낳았다든지, 포르투갈의 유대인의 아들이라는 등등의 설이 분분하다.

샤마시의 광채

바빌로니아의 태양신은 샤마시인데, 샤마시가 일곱 가지의 광 채를 뿜어내어 산을 지키는 괴물 훔바바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길가메시를 구했다고 한다.

성당 기사단

십자군 원정 이후 주둔군으로 동방에 남은 기사단들은 마니교 및 카타르교의 영향을 받아 철저히 비기독교적인 이단이 되었다 한다. 이들은 악마적인 의례와 주술을 사용하여 공포의 대상이 되었으나 정치적 필요로 오랜 기간 존속했지만, 그 진정한 정체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수극화(水剋)

전술한 오행의 오행상극 원리의 한 가지. 물의 기운이 불의 기 운을 이긴다는 뜻으로 이러한 상극의 원리는 목극토(木), 토 극수(水), 수극화(水剋火), 화극금(金), 금극목(金剋木) 의 다섯 가지로 이루어진다.

십자가의 고문 도구화

원래 마니교(페르시아에서 발생된 배화교로 그 시조가 짜라투 스트라이다. 이는 중국으로 퍼져 명교, 마니교의 이름으로 바뀌 었다)의 일각에서는 십자가 등을 하나님의 고문 수단으로 여겨 업신여겼으며 결혼과 출산의 무의미성을 선전하기도 했다 한다.

아리엘(Ariel)

공기의 정령. 실피드 또는 질페라고도 불리며, 모습은 부정형 또는 날개 달리고 작은 요정의 형태와 흡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리엘의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나타나며 공기의 정령 중 대장의 이름으로 설정되어 있다.

아스트랄(Astral)

‘광(光)’이라고 하며 서양의 사대력이 하나로 집중되었을 때

나타나게 되는 지고무상의 힘이라고 한다. 서양의 마법사들이 흔히 사용하는 오각형의 별 모양인 펜타그램(오망성)의 다섯 개 의 돌기는 각각의 사대력과 이 아스트랄을 상징한다고 한다.

엑토플라즘(Ectoplasm)

영체라고 번역되며 심령이 물질의 형태를 띠어 나타난 것. 실례들을 보면 보통 우윳빛에 꿈틀거리는 부정형의 형태를 지닌 물질로서, 스스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고 의사 표현도 한 다고 한다.

엔키두(Enkidu)

길가메시 서사시에 나오는 길가메시의 친구이며 위대한 자연 력을 지닌 영웅. 이 글에서의 엔키두와는 다만 이름만 같다.

우에아노스

이집트의 태양신 라(Ra)의 머리 위에 똬리를 틀고 있으며 불 을 뿜어서 라가 천공으로 도는 것을 방해하는 거대한 뱀인 아포 피스를 무찌른다는 신성한 뱀.

우트나피슈팀

수메르의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언급되는 인류의 선조. 노아와 거의 같은 일을 했으며, 그 대가로 영생을 얻는다. 학자들의 연 구에 따르면 유대교의 노아 설화나 북구의 대홍수 설화 등은 거 의 이 바빌론의 설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여기고 있다.

율법의 나무

열 개로 분리되는 우주 체계 또는 만물의 구성을 밝혀 준다는 도형, 나무 형태는 아니지만 그런 형태를 띠게 만든 것도 있음. 케테르, 호크마, 비나, 헤세드, 게부라, 티페레트, 네자, 호드, 예 소드, 말쿠트로 구성.

카발라

고대 유대교에서 시작된 신비주의의 방식. 주로 기호와 숫자 를 이용하여 만물의 신비를 밝히는 일종의 계산법. 밀경(經)으 로도 불리며, 30세가 넘은 경건한 신자만이 보고 연구할 수 있다 고 한다.

쿤달리니

힌두교 또는 불교에서의 군다리명왕의 뜻도 가지고 있지만, 베다에 나오는 우주의 소멸적인, 또는 생명의 힘으로 역시 뱀의 형상을 띤 상징물로도 나타난다.

테베의 신성한 뱀

고대 그리스의 강대한 도시 중의 하나였던 테베(테바이)의 건 설자 카드모스는 거대한 뱀(또는 용)에게 자신의 모든 부하를 잃 고 뱀을 죽인 뒤 그 이빨을 땅에 뿌리자 완전 무장한 병사들이 땅에서 태어나서 테베를 건설하게 되었다 한다. 그 외에 신탁으 로 유명했던 델피의 신전에도 성스러운 뱀이 있었다고 전해진 다. 그 이야기는 정식 역사가였던 헤로도토스나 다른 역사가들 의 사서에도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초상화에 못을 박는 저주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초상화에 화살을 쏘거나 바늘로 초상화 를 찌름으로써 실제의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좋은 의미로 는 그 사람의 몸에 들어 있는 악귀나 병을 몰아낼 수 있다고 믿 었다. 이를 금압(禁壓)이라 하는데 일본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어두운 달밤에 머리에 촛불을 묶어 켜고 동네의 굵은 나무에 위 해를 가하고자 하는 사람의 초상화를 저주해 주문을 읊으면서 못질을 하면 그 사람이 죽는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영을 부르는 아이들

영을 부르는 방법 및 영응반盤)에 대해

옛날로부터 영을 불러내거나 영과 대화를 하는 주술적인 의례 는 어떤 민족에게 있어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무당이나 시베리아 지방의 샤먼들은 물론 어느 나라에나 퍼져 있는 고대의 주술적 의례들에서 그러한 사례들은 수없이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함부로 영을 불러낸다거나 하는 종류의 일들을 단순히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해 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 하지 않 을 수 없다. 실제로 영이 소환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행 동을 한 사람들은 조금만 이상한 일이 생겨도 혹시나 그때의 일 이 탈이 난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긴장 증세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되고, 심하게는 정신병에 이르기까지 되는 경우를(그것이 실제로 빙의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단순히 본인의 불안감 때 문에 그렇게 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하더라도) 글쓴이도 여 러 번 본 적이 있다. 하물며 한때 학생 층에 퍼졌던 ‘분신사바’ 유 의 소혼 주문이나 태을주, 운장주 등 몇몇 주문은 본래의 기원이 되는 유파나 종교에서조차 하급 주문이며 함부로 쓰다가는 재앙 을 입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이러한 주문 을(진위는 차치하고라도) 사용해 본다는 것은 방법도 모르면서 폭발물을 분해해 보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볼펜이나 연필을 이 용한 영계 통신이나 위자보드 등의 기원조차 분명하지 못한 것 들이 유포되면서 터무니없이 변조되고 확대, 왜곡되는 행위는 본문 중에 나와 있는 것 같은 극단적인 경우는 물론, 그러한 일 이 없더라도 그 이후에 닥칠 수 있는 정신적인 불안이나 긴장 상 태 등으로 화를 입게 된다는 것을 이 기회에 밝혀 두고 싶다.


귀화(鬼)

자연 발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인체 연소는 신체가 알려진 외부의 불씨 와 접촉하지 않은 채 발화하여 불타는 현상으로, 여러 기록이 남 아 있다. 화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희생자가 재로 변해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일부 괴이한 경우에는 부근의 물체 들이 불의 재난을 입지 않아 비교적 손상되지 않는다. 희생자가 앉거나 누워 있던 의자나 침대, 그리고 심지어는 새까맣게 불탄 시체 위에 걸친 의복들이 손상을 입지 않거나 약간 그을렸을 뿐 인 경우도 있다. 한쪽 발이나 다리 혹은 몇 개의 손가락 끝부분 은 전혀 화상을 입지 않았으나, 신체의 나머지 부분은 완전히 타 버린 경우 또한 흔히 있다.


초치검의 비밀

가림토

본래의 어원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가림토’의 제일 끝의 ‘토’ 자는 어조사를 말하는 토씨의 토자가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그 래서 가림토 한글은 신라 때 설총이 만들었다고 알려진(사실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이두처럼 토씨로 쓰인 것이 아닌가 한다. ‘가림’은 사물을 분별한다는 ‘가림, 가린다’와 같으니 사물 이나 뜻을 분명히 해 주는 ‘토’를 가림토 한글로 쓴 것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우리말의 특징은 바로 토씨를 사용하는 교착어 에 있는 바, 토씨를 적는 가림토 한글이야말로 중요한 기능의 문 자라 할 것이다.

가미카제

몽고 원나라 쿠빌라이 황제 때 고려와 몽고의 연합군이 일본 을 침공하려 쳐들어갔을 때 태풍이 불어서 변변히 싸움 한번 해 보지 못하고 괴멸된 사실이 있다. 일설에 의하면 그때 수만에 달 하는 고려 측의 선박과 원나라 병사들이 전멸되었다고 하는데 그중 겨우 수백 명 남짓 한 원나라 병사들이 살아남아 놀랍게도 여러 도성과 마을을 함락시키며 거침없이 진군했다는 기록도 있 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원정군 전체가 태풍에 휩쓸리지 않고 일 본에 상륙했더라면 일본은 아마도 원나라에 의해 철저하게 짓밟 혔을 것이고 역사의 판도도 많이 달라졌을지 모른다. 좌우간 그 때 기적적으로 일본이 명맥을 유지하게 된 것은 바로 여원 연합 군을 수장시킨 태풍 덕분이었고 이후로 일본인은 그 태풍을 가 미카제, 즉 신풍(神風)이라 이름하여 기념하고 있다.

고려 때의 왜국 침략

고려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상 왜구의 침입이 그렇게까지 가혹했던 일은 근래의 사학자들 간에도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 는 수수께끼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지정학적 위치였기 때문이었 을까? 아니면 섬나라의 입장에서 대륙 쪽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발로의 뒤틀린 형태로 표현된 것이었을까? 아직 정확한 답은 나 오지 않고 있으나, 유래가 없을 만큼 처절하게 한 나라의 도적들이 다른 나라를 침략한 것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본문 중에도 언급이 되지만, 한 나라의 일개 도적의 무리가 그 토록 대규모적으로 조직적인 침탈을 강행하여, 수도를 목표로 진군한 기록이 그렇게까지 많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 려운 일이다. 도적은 약탈을 목적으로 하며, 그 욕구가 채워지면 대부분 본거지로 돌아가려 한다. 상당히 방비가 굳센 일국의 수 도를 목표로 한낱 도적 무리들, 그것도 근거지가 멀리 떨어진 반 고립 상태에 있는 무리들이 진군해 갔다는 수없는 기록들은, 그 뒤에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게 만든다. 일본 조정의 교란책이었을까? 아니면 정말로 정통성 회복을 위 한 봉기의 일종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백제 왕조의 부흥을 위 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정확한 답을 찾아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매우 많은 수의 침략의 목적이 전부 동일한 것 이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기에서, 언젠가 가설 로 올라온 바 있는 ‘신물 찾기 전쟁’의 가설을 토대로 쓴 것임을 밝혀 두며, 모두 상상에 의한 허구임을 밝혀 둔다.

작품의 배경으로 깔리는 일본 역사의 주인공은 고다이고 천황 과 주변 인물들이다. 본문에서 언급되는 일본사의 주요 사건들 의 시기적 배경은 가마쿠라 막부의 멸망부터 건무의 신정, 남북 조의 대립, 남조의 멸망기까지이며, 본문의 내용은 물론 허구이 나 주요 역사적 사건은 거의 고치지 않고 그대로 언급하고 있다.

구스노키 마사토키

마사토키의 부친 구스노키 마사시게는 당시 남조의 부흥을 위 해 애쓰던 고다이고 천황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장수로서, 일 본의 사서인 『태평기에서는 고다이고 천황이 꿈에서 하늘의 계 시를 받은 후 마사시게를 만나게 되었다고까지 할 정도로 지략 이 뛰어난 명장이었다.

국궁(弓)

서양의 활을 양궁이라 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의 활을 국궁 이라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지형이 험난하여 창이나 칼보 다 지형상 더욱 효과적인 활이 발달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 만 들어진 활은 최고의 성능을 자랑했다. 활은 쓰지 않을 때는 시위 를 풀어 반대쪽으로 둥글게 만 모양으로 보관하였다.

김덕령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조선조의 명장. 광주 석저촌 출신으로 실로 엄청난 장사였다고 전한다. 십여 살 때 호랑이를 맨손으로 끌고 관아로 들어가 사또를 놀라게 한 일이 있다 하며, 화가 나면 눈에서 불이 나와 십 리 밖까지 보이는가 하면, 아름드 리나무를 뿌리째 뽑고 큰 바위를 깨는 등 신력(神)이 엄청났다 고 한다. 정기룡, 곽재우 등의 의병장과 많은 공을 세웠으나, 그의 힘이 너무도 강한 것을 시기한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역적으로 몰려 옥에서 매에 못 이겨 죽었는데 그 나이 겨우 32세였다.

리매술

권오權)의 『해동잡록(海東雜錄)』에 기록되는 바, 정도전이 회율(律)이라는 지방에 귀양을 갔을 때에 그곳에 리매魅 가 출몰하여 ‘사리매문(謝魃魅文)’이라는 글을 지어 리매를 쫓 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사리매문에는 리매를 ‘山海之 氣之,染하면 도깨비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괴물은 ‘人,非鬼요 非幽, 非明이라’ 하는 불가해의 것이라 고 한 것으로 보아 정도전은 리매를 귀신과 같은 종류에 넣지 않 고 자연 발생적으로 생성되는 일종의 물질 또는 생명체, 아니면 정령의 일종으로 본 듯하다. 여기서는 그런 리매를 부리는 주술 이 있다고 상정한 것으로 실제의 술수가 아니라 가상의 방법이 지만 정말 리매가 있다고 하면 그런 술수도 가능할 것이다.

마하칼라(Mahakala)

대흑천(天), 대흑(黑), 힌두교에서는 세계의 파괴자로서 시바 신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며, ‘칼라’라는 의미에서와 같 이 죽음의 신이기도 하다. 불교에서는 이 신이 호법신으로 받아 들여져 많은 활약을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인도, 네팔, 티베트에서는 주로 피의 의례와 연관되어 숭배되는 잔혹한 면을 지니나, 일본에서는 주로 쌀가마 위에 서서 쌀자루를 짊어진 변형된 형태를 지닌다.

만다라曼羅曼陀羅)

산스크리트에서 ‘원’, ‘일륜’, ‘월륜(月輪)’ 등을 의미하 지만 탄트리즘(밀교)에서는 원과 사각으로 짜인 틀 안에 불타들 이 정연히 늘어선 우주도(圖)를 의미한다. 가장 외측은 통상 적으로 여러 겹의 원이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는 네 개의 문이 갖추어진 사각형때로는 원형의 누각이 있고, 그 누각은 나 뉘어져 불타들의 방이 되어 있다. 이러한 만다라도는 불타와 보 살들이 사는 세계도(世界圖)이며, 다시 말하면 개미나 모든 생물 이 사는 세계의 축소판이다. 밀교에는 크게 두 가지의 만다라가 있는데 태장계(藏界)와 금강계(金剛界)가 그것이다.

맥을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산천도 인간처럼 맥과 혈이 있다고 하는데 일제 시대 때 총독부 주관으로 우리 민족의 기를 꺾기 위하여 명산과 기가 흐르는 기타 주요한 맥에 쇠말뚝을 박아서 기를 흩뜨 리려 했던 만행이 있었다.

산법(算法)

산법은 수리(數理)를 바탕으로 한 법산(法)을 통하여 자신 의 심령을 밝히는 정신 수련의 일종으로서, 일찍이 우리 민족에 게 전승되어 왔다고 한다. 법산을 통한 정신 수련 방법은 예로부 터 ’36산)’ 등 많은 종류가 있어 왔으나 그중에서도 ‘사시산’ 은 우리 겨레 고유의 체계를 가진 독특한 방법으로서, 중국에도 승문산(乘門算), 보허산(步虛算), 초정산(招算), 순적산( 算) 등 다른 산법은 다 있어도 이 사시산만은 없다고 한다. 역사 적으로 유명한 일급 모사(謀)나 참모치고 이 법을 수련하지 않 은 이가 없을 정도로 예부터 중요시되어 왔다.

심령 치료

심령적인 알 수 없는 힘을 사용하여 의료 도구나 진단 도구, 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타인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 다. 전세계적으로 심령 치료를 행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고 전해 지며 대부분은 의사나 비슷한 사람들의 영이 빙의되어서 치료를 행한다고 말한다. 물론 많은 경우에 사이비나 속임수로 치료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도 있으나 유명한 의료진의 면밀한 조 사를 받아 타당성이 입증된 사례들도 많다. 치료의 양상으로는 몸속에 있는 암세포 덩어리를 수술조차 하지 않고 식칼과 맨손 으로 제거한다거나, 정신력만으로 상처 입고 부러진 환부를 순식간에 멀쩡하게 낫게 하는 극단적인 경우까지도 있다.

십이지신(神)

십이지를 상징하는 수면인신(人身), 십이지신상을 십이지 생초)라고도 한다. 12지라는 개념은 중국에서는 멀 리 은대(代)에서 비롯했는데, 이를 방위(位)나 시간에 대응 시킨 것은 대체로 한대(漢代) 중기의 일로 추측되고 있다. 다시 이것을 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子 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12동물과 대응시킨 것은 훨씬 나중 의 일이며, 불교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아미파

중국의 아미산에 실제로 있는 도교의 한 문파. 특이한 것은 다 른 도교 문파가 주로 남성들로 이루어진 데 반하여 비구니, 즉 여자 도사들로만 이루어져 있는 문파라 한다. 무술로서도 여성 적인 세밀함이나 정교함 등을 추구하여 독특한 경지를 이루었다 고 전해진다.

아이누족(Ainu)

원래 일본의 토착 민족. 현재 일본 홋카이도와 사할린에 사는 한 종족. 인종학상으로는 유럽 인종의 한 분파에 몽고 인종의 피가 섞여 있다. 언어는 형태학상 포함어(合)에 속함. 눈이 우 묵하고 광대뼈가 나왔으며, 몸에 털이 많고 성질은 온화함. 수렵 생활에서 농업 생활로 들어가면서 많이 일본인화하였으며 대략 수는 1만 6천 명으로 추정된다. 일본인과는 생활 방식이나 생김 새에 이르기까지 판이하게 다르며 지금은 극소수만이 남아 관광 물 정도로만 취급되는 비참한 지경에 처해 있다.

어검술

칼에 엄청난 내공을 불어넣어 손에 칼을 쥐지 않고도 마음먹 은 대로 칼을 날리거나 돌아오거나 휘두르게 할 수 있는 전설상 의 무술. 모든 무술 중에서 인간이 거의 도달할 수 없는 가장 최 상위의 무술이라고 한다.

왕관의 ‘출)’자에 대해

자세한 것은 본문에서의 대화 내용에서 언급되고 있으나 굳이 신라의 왕관에서만 솟아오르는 상징인 ‘출’ 자의 모습이 자주 발 견되는 것은 본문에 나타난 것 같은 역사적인 신물이 정말 존재 하고 신물을 신라에서 얻었던 것으로 해석하는 학설도 있다. 본 문에서 언급된 대로 외부의 잦은 침략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일들 을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대의 신물’에 그 원인을 두는 학설 은 아직까지 정설로 인정이 되지 않고 있으나 하나의 역사적 과정으로 생각되어 본문에서 인용되는 내용들은 그 학설을 소재로 했다.

임나일본부설

임나일본부설이란 한일 학계 간 첨예한 마찰을 빚고 있는 화두이다. 여기에는 광개토대왕비 변정이라든지 칠지도 변정 같은 비역사적인 문제들이 중복되어 진실이 미궁 속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사료로는 전혀 증명될 수 없는 것으로써 자신들의 대륙 침략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허구성은 반드시 증명해야 할 것이다.

지국, 증장, 다문, 광목

원래는 불교의 사대 천왕의 이름이다. 이에 해당하는 밀교나 힌두교의 이름도 있으나 여기서는 백제암에서 온 네 명 승려 의 이름이므로 순수 한국 불교적인 해석을 싣고자 한다.

천부인(印)

천부인에 대해서 세상의 억측이 구구한 바 있으나 삼한관경 본기(三韓管境本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世傳桓雄天王巡駐於此佃獵以祭風伯天符刻鏡而進雨師迎鼓環舞雲師佰劍陛衛盖天帝就山之儀 若是之盛嚴也

이는 “세상에 전하는 말로는 한웅 천왕이 이곳에 들러 머무르 시며 사냥도 하고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풍백은 천부를 새긴 거울을 들고 앞서서 나아갔고, 우사는 북을 쳐서 울리며 주변을 돌면서 춤추었고, 운사는 백 명의 무사를 데리고 대장의 검으로 호위하였으니, 무릇 천제가 산으로 갈 때의 의장 행렬이 이와 같 이 성하고 엄중하였다”라는 의미이다. 이로 보아 천부인 세 가지 는 바로 거울과 북과 칼이 될 것이라는 설도 있으나, 거울에 ‘천 부’를 새겼다는 점으로 보아 천부는 상징성과 힘을 지닌 문양이 나 고유의 물건일 것이고, 이를 인(印)으로 하였다는 것은 그러 한 힘을 집약시킨 물건일 것으로 생각하여 본문에서는 거울이나 칼, 방울의 이미지로 천부인을 꾸미지 않았다.

천황의 삼종신기(神器)

일본의 천황 지위를 상징하는 세 가지 보물. 야타의 거울, 구 사나기의 검, 야사카니의 구슬 목걸이를 일컫는데 니니기가 천 손강림 때에 아마테라스가 신으로부터 하사받은 것이라고 한 다. 일본의 천황은 제위에 오를 때에 옥좌가 있는 단으로 올라가 서 이 세 가지의 신기를 취해야만 비로소 천황으로서의 정통성 을 인정받게 된다. 남북조의 전쟁 당시에도 남조의 고다이고 천황이 이 3종의 신기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세의 불리함에도 불구 하고 오랫동안 북조와 싸울 수 있는 명분을 가지고 있을 수 있었 다. 이처럼 3종 신기는 일본의 실질적인 제위를 상징하는 신물이므로 역대의 천황은 이 보물이 든 궤를 항상 자신에게 가까운 곳 에 두고 여행할 때에도 반드시 소지하고 다녔다고 한다.

전란이 섬나라를 휩쓸던 남북조 시대에 신기를 쟁탈하여 자신 들의 정통성을 갖추고자 한 남조와 북조 사이의 분쟁은 끊이지 않았지만, 내란이 종식되고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삼전(三 殿)이라는 천황가의 신성한 장소에 보관되어 있다.

청홍검(劍)

『삼국지』에 나오는 명장인 상산 조자룡이 사용했다는 명검. 원 래는 의천검과 함께 조조 집안의 가보였다고 하는데 조조가 이 칼을 수신배검장 하후에게 주었고 당양 장판교의 싸움에서 하후은은 조자룡에게 일격에 죽어서 이 칼을 조자룡에게 빼앗겼다고 한다. 그 이후 조자룡은 평생 청홍검을 애용하였다고 하는데 조자룡이 죽은 이후에는 어디론가 실종된 것으로 행방을 알 수 없는 바, 소설의 허구성을 살려 여기에 등장시켰다.

치우

중국의 전설에는 악신으로 나와서 황제(고대 중국의 지배자인 삼황 중의 황제, 헌원 황제를 일컬음)와 수없이 싸워 연전 연승하였으나, 결국은 황제의 지남차(指南車)의 위력으로 패사 했다고 한다. 근래에 이르기까지 치우의 무덤에 연기 같은 것이 치솟으면 난리가 나며, 이를 ‘치우의 깃발’이라 한다는 전설이 널리 퍼져 있고, 치우를 모시는 고대 사당이 우리나라에도 여러 곳 남아 있다고 한다. 치우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괴물로서가 아 니라, 힘의 상징인 우리의 고대 제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칠지도(七支刀)

칠지도는 현재 일본 천리 이소노카미 신궁(宮)에 있는 기묘한 모양의 칼이다. 칠지도는 길이 75cm이고 도신의 양쪽에 는 세 개의 사슴뿔과 같은 가지가 달려 있다. 이 명문을 처음으 로 읽은 사람은 1873년부터 1877년까지 이 신궁의 대궁사였던 간 마사토모(政)로서 도신에 덮여져 있던 녹을 벗긴 인물이 다. 그런데 국내외 학계의 일부에서는 당시 간 마사토모가 일본 측에 불리한 명문의 일부 글자를 삭제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일 고 있다. 분명하게 나타난 명문 중에 해석의 주요 쟁점이 될 만 한 부분만이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은 인공적인 손길이 가해지지 않고는 불가능한 현상이 아닐 수 없는 까닭이다. 이러한 배경 때 문에 칠지도의 명문 해석은 한일 고대사의 진위를 가리는 데 양 국 학자 간에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이 칠지도에 대한 기록은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나타나고 있다. “신공 52년 백제가구저가 칠지도와 칠자경을 비롯하여 각 종의 귀한 보물을 가져왔다” 또 응신기에도 “백제 군주 조고왕 이 횡도 및 대경을 보냈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 칠지도는 백제의 근초고왕 때에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 칠지도 에 새겨진 명문은 다음과 같다.

앞면

泰和四年四月十一日丙午正陽造百練(鐵)七支刀(世)酸百兵 宣供

태화 4년 4월 11일 병오날 중에 백 번을 달군 강철의 칠지도를 만들었다. 이는 나아가 백 명의 군사를 물리칠 수 있으니 후왕들 에게 베풀어 공급할 만한다. ᄆᄆᄆᄆ 만듦.

뒷면

先世以來夫有此刀百濟王世子奇生聖音,故為倭王旨造 傳示(後)世 선세 이래로 아직 이러한 칼이 없었던 바 백제의 왕세자 기생 성음이 왜왕 지를 위해 만들었으니 후세에 길이 보전하라.

이러한 해석 자체도 사실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그러나 한일 학자 간의 쟁점은 분명하다. 즉 이 칠지도를 백제가 왜에게 하사했는가 아니면 왜왕에게 바쳤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이 해석에는 ‘후왕(王)’이라는 어휘에서 분명하게 나타 나고 있다. 후왕이란 제후로 봉해진 왕이므로 백제 왕의 수하에 있던 영주를 의미하는 것이다. 일본 측 사료에 의해서도 이 칼 이 왜에 전해진 것은 백제가 가장 강대하던 근초고왕 대임이 확 실하므로 이러한 해석은 한층 개연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백제 의 제후국인 왜에 왕세자가 칼을 만들어 하사했다는 한국 학계 의 주장의 정당성이 입증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증거는 최근 국내에서 발굴되고 있는 철기 유물에 의해서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당시 철기란 곧 국력의 우열을 가늠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 이다.

결국 일본은 고대의 유물을 변조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역사를 미화하고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하여 자신들의 대륙 진출의 역 사적 근거로 삼으려 하는 뜻이 있음이 허황된 자신들의 역사로 증명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힐기보법(法)

주기 선생이 창안하여 깃발이 나부끼는 것처럼 재빠르게 걸어 서 이동할 수 있게 하며 그 지나가는 경로를 파악당하지 않도록 복잡하게 움직이는 신묘한 걸음걸이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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