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서생 4부 – 96화 : 뱀파이어 군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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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서생 4부 – 96화 : 뱀파이어 군단.(2)


9. 뱀파이어 군단.(2)

“산드라!”

나는 산드라에게 리버의 감시를 맡기고 돌아섰다.

「“유준 형님?”」

-원판! 너, 이 쉑! 빨리도 연락한다!

솔직히, 원판의 목소리가 반가운 건 처음이었지만, 반사적으로 이런 반응부터 나왔다.

-너 설마, 내가 왜 호출했는지 모른다고 하려는 건 아니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호출 메시지를 접할 때까지는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일단 믿어주기로 하지. 도널드 웨인, 그 쥐시키도 나를 띄엄띄엄 아는 거 같았으니 말야.

「“도널드 웨인. 그는 우리의, 아니, 사도 대리였던 L의 중요 고객이었습니다. ‘신들의 유희’ 회원이었기도 합니다.”」 가지가지 하는군. 대교도 엄청 적극적으로 쥐시키 사냥에 참가하겠어.

「“유준 형님. 소위 ‘고객’에 관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특급의 기밀입니다. 이 정도는 이해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내가 사회생활 별로 못한 놈이어도, 그 정도는 알지, 아.

「“그래도 무조건 정보를 내놔라,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너, 번역기(?) 좋은 거 쓰나보다.

원판은 잠시 뜸을 들이며 뭔가 생각해보는 척을 하더니, 신중한 톤으로 말을 이었다.

「“현재, 유준 형님에 대한 우리 측의 정보활동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저로서는 지금도 유준 형님이 도널드 웨인과 좋지 못한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프리메이슨이 잘도 내 행적에 관심 끊고 있었겠냐마는, 지금 그런 걸로 시비걸 때가 아니지?

-좋지 않은 정도가 아냐. 이런 놈을 고객으로 모신다면, 네놈들에게 코딱지만큼 들었던 미운 정도 떨어질 거야.

일단 그 점을 강조한 후, 웨인 놈과 얽히게 된 상황을 대충 들려주었다. 원판은 내 얘기가 끝나자마자 낮은 한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확실히, 사도 대리였던 L은 고객 유치에 신중함이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고객이라면, ‘혼돈의 사도 측에서도 ‘정리’에 적극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 참고로, 혼돈의 사도께서는 복귀 직후, 신들의 유희를 폐지했습니다.”」

혼돈의 사도 필립. 그 꼬마 사도는 역시 L과 다르다는 거군.

「“그럼, ‘고객 정리’ 승인이 나는 대로 협조를 시작하겠습니다.”」

-언능, 후딱 진행해라. 생색내고 싶으면.

「“벌써 적의 심복 하나 정도는 생포하신 모양이군요.”」

쳇. 하여간 이 자식, 또 돗자리 깔았군.

-그래. 하나 잡긴 잡았다. 이제부터 이놈 족쳐야 하니까,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알겠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안됐군요. 유준 형님께 걸리다니.”」

이 자식,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로 마무리 하네? 난 천성이 너무 착해빠져서, 포로의 인권 같은 건 생각해 본 적 없고, 고문을 중시할 뿐…… 응? 나 지금, 단어 사용이 좀 헷갈렸나? 에이, 몰라.

난 원판과의 통화를 끝내고, 다시 산드라와 리버 쪽으로 돌아섰다. 산드라는 슬쩍 옆으로 물러서며 약간 난처해하는 기색을 띠었고, 리버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주춤 물러났다. 나와 원판의 통화 사실을 모르는 이들로서는, 내가 ‘포로로 잡은 놈을 어떻게 고문하고 괴롭혀야 자손만대, 동네방네 소문이 날꼬?같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인식한 모양이었다.

사실, 웨인이란 쥐시키를 생각하면, 그 수하인 이 녀석도 XXX를 X확, 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없는 건 아니지만, 참자. 국제 협약, 포로 인권, 인권…? 응? 근데 이 녀석이 지금 인간이긴 한 건가?

나는 포로의 정체성에 약간의(?) 혼동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야, 리버! 넌 지금도 너의 마스터인 웨인 놈과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겠지?”

짐짓 단정적으로 물었더니, 리버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닙니다. 별장을 떠난 이후로는 웨인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거짓이 아닙니다, 로드’

흠. 그래?

‘산드라. 이 녀석이 인식하지 못하게 하면서, 웨인이 녀석의 눈과 귀를 이용할 가능성은?’

‘보통의 마스터와 서브의 관계라면, 서브 모르게 그런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웨인이란 자의 능력이 미지수인 이상, 계속 방심하지 않고 리버의 의식을 감시하겠습니다.

훗. 오늘 산드라가 여러모로 더 이뻐 보이는구먼.

“알겠다, 리버. 일단 믿어주지. 그리고 아래층에 있는 놈들 말인데, 이 놈들도 전부 뱀파이어냐?”

“예. 모두 저의 서브입니다.”

“너의 서브?”

“예. 웨인님이 직접 서브로 삼은 것은 저뿐입니다.”

“호오. 너도 만만치 않다? 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를 빤 거지?”

“웨, 웨인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서브는 저들뿐입니다!”

이 녀석, 내가 살기 쬐끔(?) 보이기만해도 울상이 되어 버리네. 에효. 진심으로 화낼 의욕도 잘 안 생기는 놈이야.

“그것도 일단 알겠다. 그럼 그 놈들과 웨인의 연결은?”

“그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저만이 가능합니다.”

‘산드라?’

‘예, 로드. 사실입니다. ‘피의 고리’는 세대를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이거, 항상 몽몽 남매의 도움말만 듣다가, 산드라의 서포트가 추가되니까, 꽤 신선한 느낌인걸?

「주인니임. 지금 계속 산드라 씨에게 뭔가 묻고 계신가요오?」

-그래, 요몽. 니 자리가 위태로워질까 봐 신경 쓰이냐?

「호홍~ 그럴 리가요. 만능성과 귀염성에서 저의 압승이잖아요.」

지한테 유리한 측면만 내세우는군. 뭐, 그거야 어쨌든.

-다들 부르긴 했냐?

「넵. 그리고 이제 속속 도착 중입니다요.」

요몽이 가리킨 방향의 밤하늘에 아름다운 신형 하나가 날아오고 있었다.

「후후. 대교님도 참, 결국 더 참지 못하고, 사랑하는 님의 곁으로 달려오시네.」

울트라짱 우아하게 착지한 대교가, 고운 미소부터 앞세우며 다가섰다.

“제멋대로 시그마 씨와 교대해서 왔는데, 용서해 주시겠어요?”

내 명령을 어기고 무단으로 위치를 이탈했으니까, 뽀뽀 백 번의 징계를…, 이라는 대사를 겨우 참았다.

“큼. 한 번은 용서해 주지.”

“후후. 감사해요. 앞으로는 절대 마군황의 명을 거역하지 않을게요.”

그렇다면 당장 뽀뽀 명령을……………. 으, 이런 시국에까지 나 왜이러니? 정신 챙기자!

“이 자가 그 웨인이라는 간악한 뱀파이어의 수하인가요?”

응? 대교가 갑자기 싸늘한 표정으로 바뀌네? 아, 요몽에게 전부 보고 받았겠구나.

“오라버니. 제가 이 자를 잠시 심문해 봐도 될까요?”

“응? 어, 뭐, 그러든가.”

내가 허락하자, 대교는 스윽- 리버 앞으로 나섰다.

“리버, 라고 한다죠?”

“예, 예!”

리버 녀석, 갑자기 선녀처럼 날아든 대교를 멍하니 보고 있다가 이제야 정신 챙기며 겁을 먹는군.

“당신 주인이 신들의 유희를 즐겼다죠? 당신도 함께였나요?”

이런, 대교의 살기가 내 예상보다도 살벌하네. 최근 계속 신들의 유희 멤버들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쌓인 게 좀 있었나?

-리버, 빨리 대답해라. 이 아가씨 이럴 때는 나도 잘 못 말려.

슬쩍 전음을 보내주자, 리버는 마른 침부터 꼴깍 삼켰다.

“며, 몇 번 연결을 도와, 드, 드리기는 했지만, 저, 저도 즐긴 건 아니…………….”

“당신 주인은 지금 어디에 있지요?”

“아, 그, 그건 저도 잘 모르, 흑!”

리버가 짧은 신음성을 삼키고 굳어진 건, 한순간에 자신의 목이 날아가는 듯한 감각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대교는 지금,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행했을 때의 감각을 상대에게 진짜로 느끼게 할 정도로 고도의 살기 발산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누가 보면 조폭 커플이 애 하나 잡고 있는 줄 알겠네. 이쯤에서 말려야 할 거 같은데, 나도 별로 자신이 없……………

아, 마침 잘됐어.

대교는 문득 살기를 멈추더니, 빠르게 진정하며 내 옆으로 물러났다. 리버가 영문도 모르고 안도하는 기색을 보이려다가, 다시 흠칫- 얼어붙었다. 머리 위로 천천히 찬물이 부어지듯, 어둡고 불길한 기운이 내려앉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사, 사신?”

리버는 겨우 그렇게 말을 흘려냈으나, 뒤를 돌아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녀석의 등 뒤로 정말 사신처럼 조용히 내려앉은 S를 보며 대교에게 물었다.

-대교. 이쯤에서, 진짜 전문가에게 넘기는 것이 어떨까?

-예, 당연히 그래야지요. 음. 오라버니와 S님 앞에서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여서 부끄러워요.

하여간 울 이쁜 대교는 앙큼도 귀엽게 떤단…………. 음. 정신 챙기자, 진유준!

“유준. 이 녀석에게 뭔가 알아낸 것이 있는가?”

“기본적인 사항 몇 가지뿐이에요. 역시 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내가 생각한 방법은, 저 녀석 리버를 S의 서브로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리버를 확보하자마자, 몽몽을 통해서 S에게 내 뜻을 전했었다.

“별로 내키진 않겠지만, 부탁해요.”

“부탁이라니, 이건 본래 내 일이야.”

“에이,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니까요.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일이에요, 우리 일!”

“훗. 알겠네. 그런데, 보기에 좀 흉할지도 모르겠군.”

S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어 리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가 리버를 돌려 세우는 순간, 그의 등 뒤에서 두 개의 검은 기운이 양 옆으로 화악 펼쳐졌다. 그러자 거대 박쥐의 날개처럼 보이기도 하는 기운이 그와 리버를 휘감았다.

흐으음. 뱀파이어들을 만나고 쌈도 좀하고, 친해지기도 하면서 지낸 지 꽤 되었는데, 막상 뱀파이어가 피를 빠는 건 오늘 처음 보는 거 같네. 저 검은 기운의 날개인지 망토인지가 휘감겨있어서 거의 보이는 게 없긴 한데,

그런데도 이거 어째 점점 지켜보기가 민망해지네, 그려.

예의 검은 날개 사이로, 언뜻언뜻 리버의 팔다리가 파들파들 떠는 모습이 보이면서, 희열에 찬 신음성 같은 것이 들린다 싶은 기분이 들었다. 슬쩍 살핀 대교의 얼굴에, 홍조가 피어오른 것을 보면, 대교도 나처럼 묘한 느낌이 드는 모양이었다.

「주인님! 페트라 언니도 도착했네요오!」

‘난 암것도 몰라유’ 모드로, 나타난 요몽이 난감한 분위기를 살포시 깨주었다.

-어, 그냐? 근데, 요몽 너, 방금 뭐랬냐? 페트라를 뭐? 언니?

「헤에. 앞으로는 그냥 그렇게 부르려고요.」

훗. 퍽이나 ‘그냥’이겠다. 요 녀석이 한동안 몽몽에게 잡혀만 지내다가 놀려먹을 건수를 제대로 잡았다 싶은 모양이군.

「어, 이제 끝났나 봐요.」

요몽에게 신경을 뺏긴 사이에 S의 날개가 열려지고 있었다. 리버는 무너져 내리듯 주저앉더니, 곧이어 옆으로 털썩 쓰러져 버렸다. 리버의 그런 몰골에는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손수건을 꺼내 입가의 피를 닦고 있는 S의 태도는 지극히 사무적으로 보였다.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맛있어요?”

“유준. 그런 건 묻지 말아주게.”

조금 궁금했는데, 안 갈켜주네? 치사하게.

“그보다, 산드라.”

S는 조금 떨어진 곳에 서있는 산드라를 돌아보며 물었다.

“이것만으로 내가 이 녀석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예. 앞으로 72시간 정도는 그렇습니다. 그 시간 이후로는 다시 지배권을 빼앗기기 때문에 다시 그를 취하셔야 합니다.”

“유준. 나는 이런 쓰레기의 목을 다시 물고 싶지는 않아.”

“그야, 꼭 그런 조건이 아니어도, 가급적 빨리 잡아야죠. 근데, 괜찮습니까?”

“괜찮, 네.”

내가 그렇게 물은 건, S의 기색이 아무래도 뭔가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S는 조금씩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아내는 기색으로 얼마간 입을 열지 못했다.

어찌 보면 뜨거운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의 표정 같기도…………… 응? 뭐야, 이 격한 기운은?

휘우~

S가 사방으로 발산하는 기운이 바람처럼 모두의 옷자락을 펄럭이게 했다.

‘안심하세요, 로드. 같은 귀족을 취했을 때 얻게 되는 힘을 잠시 제어하지 못하게 된 것일 뿐, 그리 나쁜 현상은 아닙니다.”

산드라의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S의 이상 기운 발산이 멈췄고, 빠르게 안정화되는 것 같았다. S는 다소 멋쩍은 표정으로 희미한 쓴웃음을 떠올렸다. “실례했네. 인간의 피와는 확실히 다르군.”

“그런가 보네요. 어째 한방에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고요.”

난 S가 리버를 지배함으로서 웨인 놈을 추적하는데 도움이 되길 원했을 뿐이지만, 나쁘지 않은 부수입도(?) 챙긴 셈이었다.

“이런 이유로 다른 귀족의 서브를 노리는 귀족들도 가끔 있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힘도 보통 인간의 피를 취했을 때처럼 일시적이며, 72시간 안에 반복한다 해도 누적되지 않습니다.”

이번 산드라의 설명은 S에게도 해준 것이었고, 나와 S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웨인이란 쓰레기가 계속 같은 귀족을 노리게 된 모양이군.”

“그러게요. 어쩌면 그 놈 때문에 세계적으로 뱀프의 수가 줄어들었는지도 모르겠고요.”

아직 그 정도까지 생각하는 건 이르지만, 가능성은 커보였다. 인간과 뱀프 양쪽 다에게 해로운 ‘기생충’인 것이다.

천주!

페트라였다. 그녀는 S가 리버를 쩝쩝한 직후에 옥상 문을 열고 들어왔었는데, 우리가 잠시 그녀를 왕따시키고 있었던 셈이었다.

-천주, 하명하신 바대로, 웨인의 저택에서 포획한 웨어 울프는 은으로 코팅된 사슬로 결박하여 감금해 두었습니다.

응? 난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한 적은 없는데?

-웨어 울프가 등장한 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잘 대처해주고 있군.

대견하고 고맙기는 한데, 조금 수상(?)하기도 하네. 페트라가 아무리 유능한 보급관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빠른 준비가 가능한 걸까?

-혹시, 미리 준비해 둔 거야?

내 물음에 페트라는 묘하게 섹쉬한(?) 미소를 머금었다.

-예, 천주. 몽몽 팀장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천주께서 앞으로는 소위 ‘오컬트 계열’의 존재들과, 상대하실 경우의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여, 다각도로 준비 중이었습니다.

-몽몽의 조언? 다각도 준비? 어느 정도나?

-아직은 준비 중이라, 상세 보고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사 가능한 세계 각국의 오컬트 존재를, 대응할 수 있는 방비와, 인적 자원을 확보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오 마이 갓!

-세계, 각국의 모든? 어~ 그게, 몽몽이 가끔 준비성이 지나치긴 해. 그러니까 페트라가 무리해서 힘들게 할 필요는 없

-아닙니다, 천주!

에구. 페트라, 이 아가씨는 또 왜 이렇게 타오르는 눈빛으로 노려보는 거야? 무섭게스리.

-몽몽 팀장의 완벽주의는 저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반드시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낼 겁니다, 심려치 말아주십시오!

에고야. 심려의 방향을 상당히 다르게 해석해 버리는 거 같은데, 더 말릴 엄두가 안 나네. 무엇보다 이 아가씨, 지금 너무나 취향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는 기색이 역력해.

「우히히! 드디어 페트라 언니가 터트렸네! 이걸로 울 몽몽 오빠와 페트라 언니의 커플, 공식 인증! 그쵸, 주인님!」

요몽이 신나하며 날아다녀도, 몽몽은 차마 나서서 체포해가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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