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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 2부 – 69화


506화

“쯔쯔쯔.”

다른 상인들과 어울려서 짐을 정리하던 한 상인이 마차들 사이로 사라지는 이드 일행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혀를 찼다.

“이번엔 젊은 사람들인가? 타르코지에게 걸렸으니 고생 꽤나 하겠구만. 빌어먹을 놈, 할 짓이 없어서 사람 괴롭히는 게 취미라니. 차라리 일찍 죽어 버릴 것이지. 에잉!”

상인은 정말 못마땅하다는 듯 혀를 찼다. 사실, 타르코지에게 걸려서 망한 소상인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는 그것을 재미로 했다. 딱히 상대가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 것도, 반항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장난으로 상대를 고르고 그를 망하게 만들었다. 소상인들 사이에서 타르코지는 악마와 동격의 악명을 날리고 있었다.

남자는 말을 하고는 생각났다는 듯 황급히 주변을 살폈다. 만약 모지 상단에서 일하는 놈이 듣게 된다면 자신도 끝장이기 때문이었다.

“에구, 어린 사람들이 큰일은 없어야 할 텐데 말이야.”

상인은 이드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고는 남 일 같지가 않아 혀를 차다가 다시 짐을 옮기기 시작했다. 걱정은 됐지만 자신이 어떻게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헉~!’

타르코지는 코시가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서 이드들의 앞에서 비켜서는 순간 놀라 숨을 멈추고 말았다.

‘과연, 저런 아름다운 여자라면 엘프라고 할 만하지. 귀가 길지 않아도 충분히 엘프라고 착각할 만하다.”

이드 곁에 서 있는 일리나의 모습을 본 타르코지는 여간 놀란 것이 아니었다. 특히 이드와 마찬가지로 빛나는 검은 머리를 한데 묶어 드러난 목선과 얼굴은 타르코지가 처음 접하는 아름다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의 시선을 피하고자 일리나의 모습을 환영으로 바꾸기는 했지만 손댄 것은 귀의 형태와 머리카락색, 두 가지뿐이었다. 그 두 가지가 엘프의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에 그 외에는 얼굴에 전혀 손을 대지 않은 것이다.

일리나는 이드와 같은 검은색의 머리카락을 원했다. 그런데 생각 외로 검은색이 그녀에게 잘 어울렸다. 검은색으로 변한 머리를 한데 묶은 그녀의 모습은 청순하고 단아하면서도 강인해서,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엘프’ 하면 자연히 떠오르는 아름다운 얼굴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검은 머리카락은 오히려 그녀의 새하얀 살결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원래 엘프가 검은 머리카락을 갖게 만들어졌지만,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신께서 다운그레이드를 위해 녹색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태어나도록 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드라고 합니다.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신없이 일리나를 바라보고 있던 타르코지는 이드의 인사에 퍼뜩 정신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받았다.

“아, 아닙니다. 오히려 저야말로 저희 보안 책임자가 낮에 저지른 무례에 난감하기만 합니다. 수하를 제대로 잘 추스르지 못한 제 책임이니 부디 저녁 식사를 하시면서 마음 상하신 점이 있다면 풀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말은 청산유수다. 말에 인격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그랬다면 극한의 언벨런스를 볼 수 있었을 테니까. 타르코지의 말을 들으며 코시는 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지랄을 해라!’

이드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이미 이곳에 오기 전에 본인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굳이 또 들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타르코지는 이드의 말에 사람 좋게 허허 웃으며 자리를 권했다. 그리고 슬쩍 일리나를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제가 하이탈을 떠나기 전에 일락 부지부장께 여러분들이 아나크렌으로 가는 여행의 편의를 잘 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부지부장이 나설 정도라면 귀한 분들이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행 분들 중에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든 엘프 종족이 섞여 있다지 뭐겠습니까.”

타르코지는 말을 하는 중에 한쪽에 대기하고 있던 시종을 향해 손짓을 해 보였다. 저녁 식사를 준비해서 가져오라는 신호였다.

“하하하. 일생의 행운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운이 없어서 이리저리 많이 떠돌아다니면서도 아직 숲의 축복을 받은 귀한 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는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좀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타르코지의 말이 끝나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시종들이 준비해 둔 저녁 식사 음식을 줄줄이 가지고 와서 테이블을 채웠다.

요리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선한 채소와 야채를 주재료로 한 것들이었다.

타르코지는 그 모습을 보고 내심 득의의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으흐흐흐. 엘프가 확실하다는 신호구나.’

타르코지는 제리에게 이드 일행의 얼굴을 확인하고 여자가 엘프라면 취향에 맞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내도록 하고, 엘프가 아니라면 간단한 빵과 스프를 내오도록 시켰다. 상대가 엘프가 아니라면 쓸데없이 시간과 정성을 쏟을 생각이 전혀 없는 타르코지였다.

그런데 가슴이 벌렁거릴 정도로 아름다운 미녀의 모습에 엘프가 확실하구나 했더니, 그 짐작대로라는 듯 채소 위주의 엘프식 저녁 식사가 나온 것이다. 타르코지는 웃는 얼굴로 일리나를 바라보다 테이블 옆에 서 있는 코시를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그래, 저 얼굴을 가지고 인간이라고 말하는 게 말이 되느냔 말이지. 그나저나 저 새끼는 눈까지 삐었나. 어떻게 저 얼굴을 보고도 귀가 작다고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

가만히 서 있던 코시는 불량품을 바라보는 듯한 타르코지의 시선에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에이 씨, 저 인간이 왜 또 저렇게 재수 없게 보는 거야?”

사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드가 안력을 통해 뿜어 낸 무극기가 그 이유였다.

코시도 이드와 마주치지 않고 바로 일리나를 봤다면 타르코지 이상의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평소 행실대로 노골적인 수작을 걸려고도 했겠지만, 그보다 먼저 무극기가 그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무극기는 코시의 기운을 잡아매면서 외부에 대한 자극도 자동으로 차단해 버린 것이다. 덕분에 극히 짧은 시간이지만 코시는 욕망에서 벗어나 기계적으로 일리나의 귀를 보고 인간인지 엘프인지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것은 극히 짧은 시간의 변화였기 때문에 코시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구나 그때의 강렬한 인상이 뇌리에 박혀 버린 덕분에 이후 일리나를 보고서도 덤덤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타르코지에게는 그저 코시가 이상해 보일 뿐이었다.

그와는 별도로 이드는 요리들을 보며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때 라미아의 말이 머릿속에서 들려왔다.

[이거 대놓고 노린 것 같은데요.]

끄덕끄덕.

‘그러게 말이야. 정말 간절히 엘프와 만나고 싶었나 보지?’

라미아의 말에 이드가 깜짝 놀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이것도 엘프분을 위해서 준비한 요리였습니다. 본인이 먹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사실, 저희 직원 중에는 레이디가 너무 아름다워 엘프라고 착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과연, 엘프만큼 아름다운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레이디가 드셔 주신다면 엘프분께서 드시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질 것 같군요.”

타르코지가 정확히 일리나를 가리켜 한 말에 일리나가 무표정하게 감사를 표했다.

“그런가요. 고마운 일이군요.”

이드는 무표정한 일리나의 표정을 보고는 타르코지를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평소 표정이 풍부한 그녀가 저렇게 반응을 한다면 그것은 말하는 상대에게 문제가 있다는 의미일 테니 말이다.

“아하! 이런이런, 목소리까지 아름다운 분이셨군요.”

타르코지는 실실 웃으며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정말 욕심이 난단 말이지. 잘만 하면 일석이조인데 말이야. 아니, 어쩌면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지!’

일리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타르코지는 슬슬 딴마음을 품기 시작했다.

‘엘프와 로맨스라, 나쁘지 않지, 나쁘지 않아.’

타르코지는 꼴란 놈에게 꼬리처럼 붙은 여러 소문 중 엘프와의 로맨스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저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의 것이 됨은 물론이고, 그녀를 통해서 여러 가지 희귀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었다. 힌 상단이 하나의 약초를 가지고 그런 성공을 거두었다면, 모지 상단은 몇 개의 약초를 다루면서 한 번에 전 대륙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천하제일의 상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리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 원초적인 탐욕이 노골적으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타르코지는 식사를 권하면서 슬그머니 모지 상단과 힌 상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물론 진실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다. 타르코지 자신의 생각을 더하고, 과장과 포장을 더한 이야기가 그의 입에서 줄줄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힌 상단은 악덕 상단이 되었고, 모지 상단은 힌 상단의 횡포에 밀리고 있는 정직하고 선량한 상단이 되어 있었다.

‘음………… 지금 식탁을 엎으면 될까?’

타르코지의 이야기가 시작될 때쯤 포크와 나이프를 놓고 있던 이드는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렇지 않아도 일리나를 향한 불량한 시선이 기분 나빴는데, 거기에 더해서 누가 들어도 어이없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자 이드는 귀가 썩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봐도 눈앞의 인간은 자신과 일리나, 에단을 호구로 보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정직하고 선량한 상단이라니. 현실에 그런 상단이 존재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냔 말이다.

더구나 눈앞의 인물은 천연덕스럽게 스스로의 얼굴에 금칠을 하고 있으니 더 기가 막힐 일이었다.

이드의 생각을 들었을 라미아도 딱히 반대하거나 말리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다행히 이야기는 이드가 식탁을 뒤집기 전에 끝이 났지만,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 타르코지에 대한 이드의 이미지도 끝장을 보고 있었다.

이드는 이곳에 더 있을 생각이 없었다. 오래 앉아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군요.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오늘 식사 대접도 받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 저희들은 이만 저희들의 숙소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예? 아니, 좀 더 이야기를 나누시죠. 벌써 간다는 말입니까?”

타르코지는 이드의 말에 눈을 크게 떴다. 한창 스스로의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던 그로서는 이드의 말이 갑작스럽게 느껴진 때문이었다.

“에, 오늘 마차 여행이 피곤했는지 일찍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그래도.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피곤해서 쉬겠다는데, 뭐라고 하겠는가. 세 사람이 정말 돌아갈 생각으로 돌아서자 타르코지의 마음이 급해졌다. 지금 모습을 봐서는 내일 다시 이들을 초대한다고 해서 초대에 응해 줄지 확신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타르코지가 급하게 말했다.

“잠깐만! 잠시만, 제가 할 말이 있습니다!”

“쯧!”

이드는 좀 더 빨리 나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을 하며 타르코지를 바라봤다.

“무슨 말입니까?”

“……”

“할 말이 없으면 이만 가겠습니다.”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 듯 타르코지가 입술을 씰룩이고만 있자 이드가 기회라는 듯 고개를 돌리려 했다. 그러자 타르코지가 급하게 입을 열었다. “도, 도와주십시오! 레이디가 엘프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이드는 살짝 한숨을 내쉬며 일리나와 에단을 돌아봤다. 동시에 저 인간이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귀와 머리 색깔만 바꾸기는 했지만, 관계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역시 얼굴까지 바꿔야 했을까?

‘어쩌면 우리 말을 다 거짓말로 치부할 정도로 일락 부지부장의 말을 맹신하는 인간인지도 모르지. 아니면, 의외로 우리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군. 하이탈에서 얼굴을 가리고 다닌 게 아니니까 말이야.’

이드가 말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은 제 아내로, 엘프가 아닙니다. 뭔가 착각하셨나 봅니다.”

“그러지 마시고 좀 도와주십시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저희 상단이 힘듭니다. 이 상단이 망하면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앉아야 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이 사람은 제 아내이고 엘프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렇게 속이실 필요 없습니다. 전 이미 그분이 엘프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글쎄, 아니라니까요. 도대체 어디서 무슨 말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은 엘프가 아닙니다. 그렇지? 당신?”

“……네.”

어쩐지 대답하는 일리나의 얼굴이 묘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드가 자신의 존재를 열심히 부정하고 있는 상황 때문이었다.

“보십시오. 그러니 이제 억지 주장은 그만하십시오. 더 이상은 들어 드리기 힘듭니다. 저녁은 잘 먹었습니다.”

“이, 이………… 증인이 있소! 여러분들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순간 진지하게 힘주고 있던 이드의 얼굴에서 힘이 풀려 버렸다.

‘설마 했는데, 진짜 있는 거냐!’

이드는 어이없는 얼굴로 돌아보았다.

덜컹!

순간 작은 야영지를 둘러싸고 있는 마차 중 한 대가 흔들렸다.

제리는 마차 안에서 있지도 않은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빌어먹을. 일찍 자리를 떴어야 했는데. 내 저 인간하고 엮이면 어쩐지 피 볼 것 같다 싶었다고!’

제리는 잠시 문 너머로 상단주를 노려보다가 조용히 야영지 밖으로 향하는 문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게 누굽니까?”

“제리라는 용병입니다. 지금 저 마차에 있지요. 그가 여러분의 얼굴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제리, 이리 나와 보게!”

증거가 확보된 범인을 눈앞에 둔 형사처럼 당당한 표정의 타르코지가 마차를 향해 외쳤다.

그 사이 이드는 제리라는 이름을 입에서 굴렸다.

“어쩐지 한번 들어 본 이름 같은데…………… 일리나는 들어 봤어요?”

이드의 말에 일리나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일전에 용병거리에서 만난 술에 취한 취객들이요.”

순간 생각났다는 듯 에단의 목소리가 뒤를 이었다.

“아, 그 돈주머니 줬던 대머리! 생각납니다.”

아무래도 에단에게는 돈주머니가 가장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이드도 그제야 제리를 기억해 낼 수 있었다. 확실히 그라면 자신들의 얼굴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사이 타르코지가 몇 번을 불러도 묵묵부답인 제리가 답답했던지 마차의 문을 열어 젖혔다.

“제리! 내가 부르는데 왜 대답을……”

타르코지의 말이 중간에 끊기고 말았다. 슬그머니 다가온 이드가 텅 빈 마차 안을 바라보고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비었군요.”

“……”

“그 제리라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요.”

“저희는 이만 가 보도록 하죠.”

이드는 자신의 말이 더해질수록 붉어지는 타르코지의 얼굴을 힐끗 바라보고는 일리나의 손을 잡고 야영지를 나섰다. 그 뒤로 타르코지의 고함 소리가 쩌렁쩌렁 야영지를 울렸다.

“당장 가서 제리 그 새끼 잡아 와! 이 새끼들아!”

이드는 그 소리를 들으며 작게 혀를 찼다.

“정직하고 선량한 상단? 상단주 말버릇이 저 모양인데 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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