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이미지

그림자 자국 – 149화


그녀와 그녀가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그래.

하지만, 그녀들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지.

단지 그녀들 사이에 있을 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이가 있어요.

아무 일도 하지 않아. 그냥 거기에 있군.

나는 그런 이들을 알아요.

드래곤 레이디 아일페사스도 그런 이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인간과 드래곤 사이에 서고 그것 외엔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있기에 드래곤과 인간은 대화를 할 수도 있지요. 마음 더듬이가 긴 인간과 상처 입은 드래곤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서고 싶어하는 두 개체가 있을 때 그들의 존재는 불가결입니다.

그들은 드래곤 라자라고 불렸습니다.

아일페사스는 왕지네의 품에 안겨 있는 왕자를 한없는 놀라움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랜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