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왕전생 3권 – 25화 : 녹림 혈사 (4)
녹림 혈사 (4)
위협적인 철시 공격을 무난히 막아 낸 설우진이 입구 쪽으로 거칠게 쇄 도해 들어갔다.
막아서는 건 모두 천뢰도로 두들겨 깨부쉈다.
철저하게 힘으로 찍어 누르는 싸움 법이었다.
이에 광룡대가 주춤주춤 뒤로 물러 서기 시작했다. 기세에서 완전히 눌 려 버린 것이다.
“이 새끼들아, 정신 차려! 상대는 달랑 혼자야. 겁먹지 말고 나처럼 칼을 휘두르란 말이야!”
관해철이 부하들에게 일갈하며 앞 으로 달려 나갔다. 설우진에게 개망 신을 당한 뒤로 수련에 매진한 덕분 인지 그의 칼 놀림은 전보다 훨씬 정교하고 날카로웠다.
캉캉캉.
두 사람의 칼이 공중에서 격렬하게 맞닥뜨렸다.
어느 한쪽도 쉽게 우세를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둘의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바로 그때 고대기가 다시 한 번 설우진에게 묵강시를 보낼 준비를 했다. 정면으론 수가 없으니 빈틈을 노려 타격을 입히겠다는 심산이었 다.
잠시 후 설우진과 관해철이 다시 한 번 칼을 맞댔다. 순간적으로 설 우진의 옆구리가 비었다.
고대기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묵 강시를 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설우진의 입 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