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 6권 42화 – 비류연과 그 일당들의 좌담회
비류연과 그 일당들의 좌담회
비류연 : 독자 여러분, 그동안 만수무강하셨나요? 비류연입니다. 다행히 이번에도 무사히 6권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비뢰도 6권이 나오지 않는 게 아니 냐? 작가가 해외 도피한 거 아니냐? 이번엔 제대로 나오는 거야?’ 라는 등의 걱정 불안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비뢰도 6권이 나와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효룡 : 자칫 잘못하면 제대로 안 나올 뻔했죠. 큰일날 뻔했지.
장홍 : 이번에도 겨우 한시름 놨군!
효룡 : 십 년 감수했죠. 이번에 제대로 안 나오면 어쩌나 마음이 어찌나 조마조마했던지.
장홍 : 아참! 요즘 작가는 어느 조직에 들어가 강호 무림 제패에 대한 음모를 꾸미며 암중 모색 중이라고 하더군! 자네 혹시 아나?
비류연 : 물론이죠. 부천에 있는 마천루(摩天樓)라는 곳인데 일명 마두의 소굴 마천루(魔天樓) 내지는 독사굴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라죠?
효룡 : 과연 작가가 들어갈 만한 조직이로군.
장홍 : 내가 거기 구성원이 누구인지 알려줌세.
효룡 : 오오! 저 투철한 직업 정신! 벌써 조사를 끝마쳤군요?
장홍 : 물론일세.
비류연 : 내가 수고하신 장홍 형을 대신해 발표하지. 우선 마천루의 실장님이자 실권자인 천사지인의 작가 조진행 형과 표류공주의 최후식 형, 그리고 이제는 찾을 수 없는 유적(遺跡) 삼우인기담의 작가 장상수 형, 만선문의 후예의 김현영 형 그리고 무당괴협전의 한성수 형, 천상개화의 박철영 형, 묵시강호와 그 외 다수 작품 의 작가로 홍기인, 홍프로라고 불리우는 열혈사나이 홍성화 형, 앞으로 책나올 이름은 있지만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전 한의사 출신의 일묘 양동학 형, 그리고, 마천 루 유일의 홍일점이자 여류 작가 권선혜 양, 정말 다채롭고 화려한 전력을 보유한 곳이죠.
효룡 :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신기하게 한 곳에 몰려 있군. 전시관 해도 되겠다.
비류연 : 뭐 그렇지! 십인십색(十人十色)이라고나 할까! 뭐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공짜에 눈이 돌아가는 실리적이고 절약적인 정신의 소유자들이라는 점 하나일 까…….
장홍 : 이렇게 추구하는 길이 모두 틀린 사람이 한 곳에 모여 있기도 힘들지. 괴이해…….
비류연 : 무림 제패의 야욕을 품고 있는데 그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어. 아! 그리고 그림을 보내 주신 다음(daum) 비뢰도 카페의 드로시안 지윤선 님께 감사드립니 다. 정말 멋진 그림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감동, 감동!
효룡 : 저거 화면빨 아냐? 아니면 화장빨인지도 모르겠군.
장홍 : 이보게! 효룡 군! 화면빨이라니? 저런 건 그저 화상 조작(畵像造作)이라고 하는 걸세!
효룡 : 과연! 진실은 그런 곳에 있었군요.
비류연 : 이렇게 사회에 의심이 만연해서야. 침통함을 숨길 길이 없군.
효룡 & 장홍 : 우린 그저 정당한 소감을 정정당당하게 말했을 뿐이네. 원래 진실은 잔혹한 법이야!
비류연 : 아아! 언제쯤 되어야 이 의심병 만연한 세상에 광명이 찾아들지……. 여러분 이런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전혀 없답니다. 호리호리한 허리를 가진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인 저의 말만 믿으시면 됩니다.
효룡 & 장홍 : 저런 뻔뻔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과연 세상은 무섭군.
효 룡 : 그러고 보니 자네의 그 앞머리는 언제 자를건가? 독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더군. 도대체 그 앞머리 뒤에 뭐가 박혀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일세.
비류연 : 그건 말이지…….
효룡 & 장홍 : 그건…. (꿀꺽!)
비류연 : 비, 밀, 이, 야!
효룡 & 장홍 : 지금 장난치나?
비류연 : 난들 어쩌겠나? 이건 작가 소관인걸!
효룡 : 포기하고 말겠네.
비류연 : 으하하하하! 원래 주인공은 비밀에 삼중 사중으로 둘러싸여 있는 법이지. 그럼 독자 여러분 저희는 이만 여기서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7권이 나 올 때까지 비뢰도 잊지 말아 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