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 – 2화


[이드]-2-

“그것은 이름은 라미아. 만든 자라면 여럿이지 우선 모든 드래곤의 수장이었던 나와 각 용왕들 그리고 빛과 어둠의 고신들이지… 원래는 내가 거의 장난삼아 시작한 것이었다. 최고의 무기를 만들어보고 싶었거든. 그래서 각 용왕들과 고위의 신들을 부추겼지… 그리고 각자의 능력과 권능을 최고의 마법력이 들어있는 금속이자 최고의 강도를 가진 신의 금속 이클립스에 부어 만들었다. 그리고 그 손잡이를 내 드래곤 하트의 일부와 드래곤 본을 사용하여 만들고 검집을 레드 드래곤들의 왕의 가죽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거의 천여 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만든 것이다. 그리고 라미아가 완성되던 날 나는 그것을 잡으려 했으나 그것에 거부당했다. 강제로 잡으려 했으나 이것의 힘은 지금의 나로써도 감당키 어려운 것이었다. 그래서 라미아의 제작에 참여했던 고신들에게 그것을 넘겼으나 그들 역시 라미아에게 거부당했다. 만들 때 우리 모두의 힘이 들어가 고신들과 필적하는 아니, 오히려 더한 힘을 발휘하는 때문에 신들조차 라미아의 주인이 될 수는 없었다. 아마 이것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창조주와 빛과 어둠의 근원뿐일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라미아를 이곳에 봉인했다. 그러나 그 힘 때문에 맘이 놓이지 않아 내가 자초하여 이곳에서 이것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아마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이는 나와 그 고신 정도일 것이다. 그 외 용왕들은 이미 수명이 다했을 테니까.”

녀석을 그렇게 말하며 허무한 눈빛을 던졌다.

나는 녀석의 설명을 듣고 다시 검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게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

이곳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이 라미아라는 검의 가치를 어떻게 알겠어. 그냥 신도 같이 만들었다니 대단한 거구나 하는 거지…

[…님……]

검을 들여다보는 내게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그리고 나는 마치 홀린 듯이 그 검으로 손을 뻗었다.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듯도 했으나 모르겠다.

분명히 만지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고 정신 역시 말짱했으나 몸은 아닌 모양인 듯 손을 가져가 그것의 손잡이를 쥐었다.

그러자 갑자기 눈앞이 혼란스러워지며 아름다운 여인의 목소리가 머리 속에 울려 퍼졌다.

[나 라미아 여기 나의 주인이 될 이를 만났으니 그에 약속의 인을 맺을 것입니다. 그대 나의 주인이 될 분이여. 그대는 나와 영원히 함께 하시겠습니까?]

‘무슨 이…게……’

[나와 영원히 함께 하시렵니까?]

똑같은 질문이었다.

‘뭐야 그거 설마 내게 안 좋은 건..?’

[절대 그대에게 해는 없습니다. 저와 영원을 함께 하시겠습니까?]

목소리는 진짜 예쁘군….

‘뭐 그렇게 하지’

[영원의 약속은 이루어졌습니다. 창조주께서도 이의 파기는 못 하실 것입니다. 저는 라미아. 영원을 당신 옆에서…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그리고 눈앞이 다시 밝아지며 눈앞에 한 명의 따뜻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여인을 보며 의식을 잃었다.

희미한 세상을 헤매는 듯한 내가 다시 정신을 차리며 바로 몸을 일으켰다.

후, 이렇게 잠에서 깨는 사람이 있으련가?

내 앞에는 중년의 남자가 서있었다. 누군지 인상은 부드러운 듯도 하나 위엄이 담긴 듯했다.

“일어났다면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을 좀 해줬으면 한데.”

이 목소리는 방금 전까지 내가 대화하던 그래이드론!

“그렇게 놀라할 필요는 없다. 마법이다. 폴리모프라는…”

나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내 손에 무언가가 있는 듯한 느낌에 내 손을 내려다보았다.

그런 내 손에는 그 검, 라미아가 들려있었다. 그것은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난 앞에 있는 그래이드론에게 물었다.

“이게 왜….”

“그건 내가 묻고 싶은데! 네가 그것을 잡았고 갑자기 빛을 뿜으며 쓰러졌다. 어떻게 된 거지? 설마 그것의 인정을 받은 거냐?”

“모르겠어. 갑자기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자신과 영원히 함께 하겠냐고 말해서 내게 해가 안 된다면 그런다고 했어. 그리고 어떤 여자를 보고는 의식을 잃었는데.”

그래이드론은 잠시 생각하더니 날 보며 말했다.

“그런가 드디어 주인을 찾은 건가? 그럼 나의 고생도 끝이로군.”

“주인? 야! 그럼 내가 이 검의 주인이 되었단 말이야?”

그래이드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넌 이제 그 검의 주인으로 절대자의 권좌를 손에 넣은 것이다.”

“야야! 난 그런 거 필요 없어.”

“그거야 상관없지. 네가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에 달렸으니까. 1만 6천 여 년… 몸의 한계를 넘어 그 검을 지키고 있었는데 드디어 쉴 수 있겠군.”

“이봐! 무슨 소리야 그게? 죽는단 말이냐?”

“그렇다. 보통 드래곤의 수명은 1만 년. 난 드래곤 로드로서 5천 여 년의 수명을 더 가졌으나 그걸 넘은 지 이미 천년이 넘었다. 이제 이 몸을 쉬게 할 것이다.”

“그럼…..난 어떻게 해. 내가 여기에서 아는…. 드래곤이라야 너뿐인데……어떻게 하라고 임마!”

녀석은 잠시 날 바라보더니 웃었다.

“그럼 이렇게 하지. 나 때문에 드래곤들에게 몇 가지 마법과 기술이 끊겨졌을 것이다. 네가 그것을 가르쳐주어라.”

“너 밑도 끝도 없이 무슨 소리야.”

“내가 나의 모든 것을 너에게 넘겨주겠다. 나의 인증까지. 그것이 있으면 널 나처럼 대해 줄 것이다. 넌 그런 드래곤들 중 지금의 드래곤 로드를 찾아 몇 가지를 가르치면 된다. 원래 이런 부탁은 아무한테나 하는 것은 아니다만…”

“그래 해줄게, 해주는데 나는 아는 이가 없다니까 네가 같이 가서 길 안내라도 해줘야 할 것 아냐. 내가 여기에 대해 아는 것이 뭐가 있다고…”

“그건 걱정할 것 없다. 이미 말했듯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전부다 너에게 넘어 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하려면 고생은 좀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길이라… 그건 나도 모른다. 밖에 대해 모르기는 나도 마찬가지지. 벌써 밖에 못 나가 본 지도 7천여 년이 넘어가니까. 7천 년 전에도 하루 만에 되돌아왔지만. 자 준비해라. 하하,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일이야. 신의 검에 드래곤의 지능과 능력을 가진 인간이라… 너 잘하면 고위 신까지 될 수 있겠다.”

으… 저게 누굴 놀리나~ 녀석을 웃으며 날 보더니 작게 주문을 외웠다.

나의 모든 것을 그대에게… 나 그대 안에 다시 살 것이다.

녀석이 갑자기 환한 빛을 발했다. 그리고 내 손안에서 떨림이 전해졌다.

[주인님, 능력 전이 마법입니다. 방어할까요?]

이 목소리는 내가 빛 속에서 들었던 목소리. 그런데 방어…..

“안돼. 방어하지 마. 이건 공격이 아니야. 알았지?”

[알겠습니다.]